마음 쓰기 나름

어쩌다 전해준 가지튀김이 생전 처음 보는 홍소로우로

by 브래드박

" 요즘 핫한 가게가 어디야? "


한적한 시골항구에 호프집이 있다. 그 호프집은 2층에 있는데 작은 항구가 훤히 보여서 경치가 좋다.


그런데 이름만 호프지 실은 중국음식을 파는 곳이다.


" 넵, 저기 기숙사 앞에 있는 호프집 가 보셨어요? "


호프집인데 꿔바로우가 맛있다고 한다.


' 도대체 뭐지? '


" 거기 중국인 주방장이 있어서 나름 맛있어요.! "


쉬는 시간에 잠시 지나치는 말로 물었던 곳이 지금은 종종 찾아가는 곳이 되었다.


긴가민가하며 처음 방문한 날에도 가게 간판에는 호프라고 쓰여 있었다. 제대로 찾아가는 것인가 싶었는데 계단에 중국음식 사진들이 보였다.


나름 많은 손님들이 창가에 앉아 있었다. 듣던 데로 바다 뷰가 멋있었다.


메뉴판을 보았는데 메뉴가 엄청 많아서 딱히 고르기 힘들 정도였다. 그래서 미리 맛있다고 듣고 온 꿔바로우와 마라샹궈를 시켰다.


다들 무엇을 시켜 먹는지 보니 우리와 같은 꿔바로우를 많이 시켜 먹고 있었다.


한참을 먹다 보니 옆에 테이블에 앉아서 술을 드시는 중년 신사분들이 보였다. 별다른 안주 없이 소주를 먹고 있었다.


꿔바로우를 다 먹고 새로 주문한 가지튀김이 나왔다. 가지 가운데 고기가 들어간다. 깡소주만 드시는 분들이 마음에 걸려서 가지튀김 반을 덜어 드렸다.


" 저희 양이 많아서요. 나눠 드시면 좋을 것 같아서요. "


얼른 드리고 오니 두 분이 잘 먹겠다며 눈인사를 건넸다.


그리고 한참 후 칭다오를 먹다 보니 옆 테이블에서 다시 안주를 덜어서 가져오셨다.


동파육과 비슷한 홍소로우라고 하면서 주셨다.


알고 보니 중국분들인데 본인들이 잘 드시는 안주를 시켰는데 주방장님이 좀 기다리라고 해서 깡소주만 드셨단다.


두 분의 테이블에 보니 우리가 메뉴판 보고는 뭐가 뭔지 몰라서 못 시키는 안주가 세 가지가 올라와 있었다. 다 맛있어 보였다. 우리 보다 훨씬 맛있는 안주를 가지고 있었다.


중국분들은 그 많은 메뉴 중에 평소에 먹던 딱 맛있는 것을 시켰다. 우리가 따라 할 수 없는 선택이다. 우리는 꿔바로우만 잘 아니까~!

그분들이 나눠 준 홍소로우는 부드러운 육질과 적당한 간이 정말 맛있었다.


그 후에 종종 호프집에서 다른 분들과 식사하러 가면 남들이 잘 모르는 홍소로우를 시킨다.


글 속 음식의 식당은?


전남 영암군 삼호읍과 목포 고하도 경계선의 있는

'마라탕'

중국분이 현지 요리를 파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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