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글.. 보글‘
‘풍덩’
‘꿈뻑.. 꿈뻑’
‘풍덩’
일어날 시간인가 보다.
나의 또 다른 엄마는 아침 먹으라며 나에게 먹이를 던져준다.
매번 같은 메뉴다.
‘이런, 또 물고기군.’
먹긴 먹었으나 내 불만을 알아달라고 마음속으로 외치며 최대한 느리게 먹었다.
엄마는 내 모습을 보며
‘아가, 날이 덥구나. 여기 얼음물 마셔라.’하고 특식을 주었다.
오늘은 조금 특별한 하루가 될 것 같다.
일을 하고 있다. 평소에 내가 일하는 것에 불편함이 없도록 엄마는 항상 욕조 물을 시원하게 유지해 준다.
그러나 그 사랑이 빛바랠 정도로 아직 9월의 햇살은 너무나 따갑다.
일하다가 잠깐 숨 좀 고르려고 하면, ‘빨리 일해!’라고 햇살이 내 등을 내리쬔다. 이보다 더 지독한 사장이 있으려나.
더위에 힘들어하는 나를 알아주기를 바라지만 내 고객들은 전혀 관심이 없다. 그들은 오로지 그들 유리 너머에 있는 나의 행동에만 관심이 있다.
그들은 나의 행동에 환호하고, 소리 지르고, 평가하고
나의 소리에 귀를 막고, 등을 돌린다.
‘엄마. 도와줘요.’
엄마는 위로의 가면을 쓴 휘파람만 불고 있다.
‘휘휘, 휘휘’
열이 식어간다. 긴 낮을 지나 이제는 차분해질 시간.
하늘은 나의 땀으로 씻겨나간 듯 투명하다.
투명하게 보이는 하늘, 하늘은 은하수를 품어 그 무게로 나에게 쏟아진다.
멍하니 바라본다.
‘ 친구야. 거긴 어때? 나의 파도는 이렇게 얕은데 너의 파도는 온 세상을 덮는구나.‘
떨어지는 눈물에 빛이 반사되어 나의 감정이 왜곡된다.
슬픔일까 경외일까 부러움일까.
수족관의 하루는 빛없는 심해처럼 어둡다.
‘일렁이는 은하수에서 자유롭게 노니는 나의 친구여.‘
<돌고래자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