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는 사람에게 관심 있는 타입은 아니었어요.
혼자 다니지만 주눅 들거나, 친구들을 지켜보는 타입의 아이는 아니었어요.
수업이 끝나면 누구보다 큰 소리로 사범님께 인사를 드리고 갈 길 가는 씩씩한 아이였습니다.
우연히 아이의 길과 저와 아기곰의 길이 비슷할 때가 많았어요.
처음엔 곁을 내주지 않던 아이가
조금씩 저희에게 다가오더군요.
저도 천천히 아이에게 다가갔습니다.
자연스럽게 본인도 숨바꼭질 놀이에 참여하거나,
먼저 앞장서서 걸으면서 나가는 문을 잡아주거나,
편의점간다고 말하면 다른 길로 돌아서 나오는지 편의점에서 마주치곤 했어요.
말도 표정도 많지 않은 아이가 엄마와 함께 갈 땐 함박웃음을 지으면서 쉴 새 없이 이야기를 하더군요.
아이도 엄마도 정말 행복해 보였어요.
아이가 엄마 아빠를 기다리는 만큼
엄마, 아빠도 아이를 얼마나 기다리고 있을까요?
최근 들어 아이와 부쩍 가까워졌답니다.
친해지니 예전보다 표정도 다양해지고,
여러 이야기도 해주더라고요.
아이가 지금처럼 바르게 건강하게 자라길 바라는
이웃집 아줌마의 이야기였습니다.
인스타에서 곰툰을 연재하고 있습니다. 그중 다른 작가님께서 이런 말씀을 하셨어요.
한 아이를 키우는데 온 마을이 필요하다. 그러나 정작 아이가 가장 원하는 건 엄마다.
http://www.instagram.com/gom_too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