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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쾌한 날

시원한 봄날

by 오디오포유

일 년 중 몸과 마음이 가장 활기찬 달은 4월과 10월이다. 4월에는 도심에도 산에도 꽃이 피고 산록이 푸른빛을 띤다. 10월에는 낙엽이 들기 시작하고 과일이 풍성하다.


여행하기에, 결혼하기에 가장 좋은 때가 몸과 마음이 가장 활기찬 때이다.


어제의 최고 기온은 27도(81F), 오늘의 최고 기온은 20도(68F)이다.


아침마다 들리는 새의 소리에 마음이 평온해진다. 오전에 한 시간 정도 산책을 했는데 기분이 그냥 좋다. 요즘 나의 일상은 거의 비슷함에도 어제 보다는 오늘이 더 상쾌하다.


몸과 마음은 참 간사하다, 아니 민감한 것인가? 불과 몇 도의 온도 차이에 몸과 마음이 느끼는 감정이 많이 다르다.


상쾌한 기분을 일하는 공간인 사무실에도 적용을 하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보통 여름엔 그냥 에어컨을 켜고, 겨울엔 히터를 켠다. 찬바람이 나오는 곳 밑에 자리가 있는 직원은 춥다고 난리... 공공기관은 여름에 에너지를 절약한다고 더워도 사무실 온도가 너무 높다고 난리다.


여름에 미팅을 하기 위하여 회의실에 들어가면 그때 에어컨을 켜는 경우가 많다. 고객 미팅도 비슷하다. 처음엔 덥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시원해진다. 그리고 시간이 좀 더 흐르면 추위를 느낀다. 덥다고 최대로 온도를 낮추어 에어컨을 켜기 때문이다.


사무실과 회의실 모두 일 시작부터 끝까지 쾌적하게 느낄온도를 유지한다면 능률도 오르고 회의 성과도 더 나아질 것 같다.


인간이 느끼는 민감함 혹은 간사함에 약간의 노력 혹은 비용만 추가한다면, 이로 인한 능률이 훨씬 좋아질 것 같다. 예컨대, 사무실 혹은 회의실에 상쾌한 향이 나도록 한다면, 늘 상쾌하다고 느낄 것이고 그 효과는 배가 될 것이다.


미국에서는 집을 팔기 위하여, 온도를 쾌적한 온도에 맞출 뿐 아니라, 일부러 방향제 혹은 향이 좋은 커피를 두어 고객이 상쾌하도록 한다. 그로 인하여 집에 대한 좋은 감정을 느끼도록 하고, 결국은 더 높은 가격에 집을 팔 수 있다.


몸이 상쾌함을 느낄 정도의 온도가 늘 유지되고, 여기에 향이 좋은 커피 한잔을 하면서 살 수 있으면 좋을 것 같다. 이것이 우리가 꿈꾸는 무릉도원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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