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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기문 Dec 28. 2023

성장을 위한 역기획 스터디 회고

다양한 경우를 생각하고 고민하며 기획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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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ro

프로젝트를 진행할 때마다 많은 Use Case를 고려하며 기획을 하지만, 디자인과 개발 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케이스가 종종 발견되는 문제에 부딪히곤 했습니다.


그러던 중, 제가 속해 있던 PM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에서 '역기획 스터디'를 주최하게 되어, 이를 통해 고민을 해결할 수 있는 기회라 생각이 들어 참석하게 되었습니다.


결과적으로 약 2~3달 동안의 스터디를 통해 많은 것을 배우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이번 스터디에서 얻은 인사이트와 경험을 더욱 가치 있게 만들기 위해, 회고의 형태로 이를 기록하고 공유하려 합니다. :)








역기획이란?

'역기획'이란, 이미 완성되고 출시된 서비스를 역방향으로 분석하여 '기획 의도'를 깊이 파악하고 이해하는 과정을 의미합니다.


이번 스터디에서는 특히, 서비스의 '개선점'을 찾아내는 것보다는 서비스가 '본래 어떤 의도'로 기획되었는지에 대한 이해에 초점을 맞추었습니다.




스터디 진행 방식

스터디는 스터디장님이 만들어주신 커리큘럼에 따라 '서비스 선정 → IA → User Flow → 스토리보드 작성'의 순으로 진행되었습니다. 그리고  각 회차마다 준비한 작업물을 바탕으로 서로 피드백을 주고받았습니다.


저의 경우 원티드 서비스를 역기획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최근 원티드 서비스의 리뉴얼을 보고 그 배경과 취지가 궁금하였기 때문이었습니다. 


특히, 취업이나 이직을 준비하는 사람들에게 중요한 요소가 무엇인지 역기획을 통해 파악해보고 싶었습니다.


스터디를 진행하며 쌓아둔 키워드들을 바탕으로, 그동안 얻은 인사이트와 경험을 순차적으로 공유하겠습니다. 




IA

IA에 대해서는, 서비스의 전체적인 구조를 쉽게 파악할 수 있도록, 서비스 구성 방식에 중점을 두고 확인하려 노력했습니다.

작성한 원티드 IA의 일부

배운 점

IA 작성 시 모든 세부사항을 담기보다는 서비스의 주요 목적과 기능을 파악하고 이해할 수 있을 정도로 요약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페이지나 기능이 반복될 경우, 특정 상황에서 어떻게 연결되는지를 명확히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점과 다양한 도형을 사용해 IA를 구성할 때는 그 기준을 명확히 해야 오해를 방지할 수 있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User Flow

유저플로우의 경우 서비스에서 분석하고 싶은 특정 부분을 선택하고 발생 가능성이 있는 모든 Use Case를 고려하며 차트를 작성해야 했습니다.

(‘채용’이라는 분야에 한정해서 보려 했지만 채용에 대한 케이스가 너무 많아.. 쉽지 않았습니다..)

작성한 User Flow의 일부

배운 점

다양한 Use Case를 고려하는 방법에 대한 팁과 피드백을 주고받았습니다. 특히, 모든 서비스에 기본이 되는 로그인, 회원가입에 대한 내용들을 많이 살펴보았습니다.


1. 로그인/회원가입

‘자동 로그인’ 케이스 고려하기

비밀번호 입력값 감추기는 보기 버튼이 정상적으로 동작하는지 확인해 보기

회원 가입 및 로그인의 인증 만료 시간 확인하기

회원 가입 후 바로 로그인된 상태로 진행되는 흐름이 좋은지 안 좋은지 고민해 보기

2. 공통

토스트 모달은 보고 있는 중앙 시선이 아닌 사이드 측면에서의 노출이 시선을 더 사로잡음

팝업 또는 모달의 긍정, 부정 버튼 위치는 목적에 따라 달라질 수 있음

캘린더 UI는 목적에 따라 미래, 과거 선택이 안 되는 경우가 있음

입력창에서 글자수와 같은 제한 조건이 어떤 목적과 방식으로 정의되어 있는지 고민해 보기




Story board(기획서) 작성

스토리보드는 완성되어 있는 서비스를 실제로 제가 기획을 하며 구현을 한다는 가정하에 구현에 필요한 모든 내용을 작성하였습니다.

작성한 Stroyboard의 일부


배운 점 

1. 초기값(Default)의 중요성

모든 기능에는 사용자가 처음 접근했을 때 확인할 수 있는 초기값(Default) 있습니다. 이전에는 프로덕트의 전체적인 흐름에 집중하다 보니 초기값 설정을 놓치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초기값(Default)은 서비스를 처음 접했을 때의 사용자 경험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만큼, 이를 세심하게 고려해야 함을 깨달았습니다.


2. 정렬 기능의 동순위 Case

정렬 기능을 기획할 때, 반드시 동순위 Case를 고려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조회수'를 기준으로 게시글을 정렬한다면 A와 B 게시글의 조회수가 동일한 경우, 어느 게시글을 먼저 보여줄 것인지에 대한 기준이 필요합니다. 이처럼, 동일한 순위를 가질 수 있는 정렬 기능고유한 순위만을 가지는 정렬 기능을 구분하여 체계적으로 기획하는 것의 중요성을 알게 되었습니다.


3. 선택값 상태 유지

사용자가 선택하거나 입력한 정보는 화면 전환 시 초기화되는 것이 자연스럽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사용자의 편의성을 위해 이런 선택값들이 화면 전환 후에도 유지되는 상황을 고려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쇼핑몰처럼 사용자가 짧은 시간 안에 여러 페이지를 빠르게 이동하는 서비스에서, 검색 필터나 정렬 기준과 같은 선택값이 유지된다면, 사용자에게 더욱 편리한 경험을 제공할 수도 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마무리

이 외에도 다양한 사례와 인사이트들을 살펴볼 수 있는 귀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이 외에도 여담으로 다음과 같은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캐치테이블 사례

캐치테이블 앱의 메뉴 선택 화면에서 이미지는 크게 표현하는 것이 좋은지, 작게 표현하는 것이 좋은지에 대한 주제로 논의를 했었습니다. 


저희가 논의했던 메뉴 선택 화면은 검색 기능이 포함되어 있었으며, 메뉴들이 목록 형태로 나열되어 있었습니다. 화면의 주된 목적은 사용자가 원하는 메뉴를 효율적으로 찾을 수 있도록 돕는 것이라 생각이 되었습니다. 따라서, 사진도 주된 목적에 맞는 크기로 표현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이와 관련한 다른 주제로, 메뉴 목록에서 사용되는 사진은 누가 제공하고 있는지에 대한 이야기도 나왔습니다. 단순히, 가맹점이 자신의 메뉴를 직접 찍을 것으로 생각하였지만, 어플에서 확인되는 사진의 품질은 기업의 서비스에 영향을 끼칠 수 있고, 사진 자체가 가게의 경쟁력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오히려 기업에서 찍어주는 경우가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오너십에 대한 이야기

최근 진행한 프로젝트에서 팀의 오너십이 부족하다는 느낌을 받아 이점이 고민이었습니다. 다양한 PM분들과 스터디를 하는 만큼 함께 이야기하고 싶어 저의 고민을 꺼내었습니다.


프로젝트를 시작할 때, 초기에 명확한 목적과 배경을 공유하며, 매일 스크럼을 통해 각자의 작업을 공유하고 소통을 할 수 있는 시간을 만들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프로젝트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 시점에 갑작스럽게 일이 몰리는 상황이 발생하였고 그 원인을 찾아보았습니다. 그 결과, 개발 과정에서 불분명한 부분이 발생했을 때, 해당 이슈에 대해 논의하지 않고 진행되는 경우로 인해 재작업이 들어간 것이 문제였습니다.


문제에 대한 사유를 직접 여쭤보니 가장 큰 허들은 일정이었습니다. 촉박한 일정 속에서 논의하게 될 경우 일정을 지키는 것에 대한 걱정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 문제에 대해 스터디원들과 함께 논의하였습니다.


결과적으로, 이야기를 나누길 잘했다고 생각했습니다. 논의하면서, 행동에 대한 결과에만 집중하고 있었던 저를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목적과 배경을 팀원들에게 공유하거나 소통할 때, 각 파트의 의견을 좀 더 적극적으로 듣는 것이 필요하고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무엇보다도, 제 행동이 단순히 '나'의 행동에 그치지 않고, 주변 동료들의 반응을 살펴보며 나의 행동이 어떤 결과를 초래하는지를 함께 고민하고 이해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10월 14일부터 12월 23일까지 긴 기간 동안 소중한 시간을 내어 스터디를 진행해 주신 스터디장님과 함께 고민해 주신 스터디원 분들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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