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itorial Thinking(에디토리얼 씽킹) 책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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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다른 회사로 이직을 하게 되었습니다. 퇴사 기념으로 백엔드 개발자 분께서 "Editorial Thinking(에디토리얼 씽킹)"이라는 책을 선물로 주셨습니다.
책 선물을 받아본 적이 거의 없어서 이번 선물이 저에게 더욱 의미 있게 다가왔습니다.
책은 12가지 핵심 키워드를 통해 창의적인 기획을 위한 방법을 여러 사례와 함께 소개하고 있었습니다. 저는 특히, ‘연상’, ‘범주화’, ‘질문’ 이 세 가지 키워드가 인상 깊었습니다.
따라서, 책을 통해 제가 배우고 느낀 점을 공유해 보려고 합니다. �
책에서는 Editorial Thinking(에디토리얼 씽킹)을 다음과 같이 정의하고 있습니다.
정보와 대상에서 의미와 메시지를 도출하고 그것을 의도한 매체에 담아 설득력 있게 전달하기 위해 편집하고 구조화하는 일련의 사고방식
저는 저의 입장에서, 어떠한 문제를 발견했을 때 발견한 문제로부터 어떻게 목표를 이끌어내고 어떻게 설득할 수 있을지 생각하는데 필요한 사고방식으로 생각하며 글을 읽었습니다.
책의 핵심 키워드(목차)는 재료 수집, 연상, 범주화, 관계와 간격, 레퍼런스, 컨셉, 요점, 프레임, 객관성과 주관성, 생략, 질문, 시각재료 이렇게 12가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중 ‘연상’, ‘범주화’, ‘질문’ 이 세 가지를 기준으로 내용과 저의 주관을 정리해 보겠습니다.
에디토리얼 씽킹은 연상을 그물망처럼 풍성하게 펼치는 것에서 시작합니다. 그리고 연상은 어떠한 정보를 접했을 때 질문하는 것에서 비롯됩니다.
책에서는 다음과 같이 연상을 풍성하게 하는 방법에 대해 알려주고 있습니다.
이것은 무엇으로 이루어졌나?
이것은 어떤 감각적 특징이 있나?
이것의 기능과 쓰임은 무엇인가?
관련한 인물, 장소, 사물 작품이 있나?
동의어, 유의어, 상위어, 하위어, 반의어가 무엇인지?
저는 문제 정의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PM이라면, 다음과 같이 연상하며 연습하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이것이 왜 문제라고 생각을 하는지?
이 문제는 어떤 상황에서 발생하는가?
이것은 반복되는 문제인가?
이 문제는 누구에게 얼마나 영향을 미치는지?
유사한 유형의 문제는 무엇이 있는가?
연상이 중요한 이유는 질문을 통해 어디에 집중하고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지 알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질문하고 답을 하는 과정에서 문제로부터 목표와 해결 방안을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수많은 정보 속에서 정리는 질서를 만들어가는 과정이고 정리를 위해선 분류 기준을 가져야 합니다.
책에서는 범주화 방법을 아래처럼 소개하고 있습니다.
1. 타당성 검토: 이걸 만들면 뭐가 좋은가? + 지금 꼭 만들어야 하는 이유가 뭔가?
2. 시장 현황, 사례 연구: 다른 회사들은 어떻게 만들었나? + 잘 만든 제품은 어떤 특징이 있나, 어디서 만들고 있나?
3. 기획 방향성: 어떤 내용을 담게 될까? + 왜 그런 내용을 담아야 할까?
4. 일정, 예산 계획: 제작 기간과 비용은 얼마나 들까? +마케팅에는 얼마나 도움이 될까?
프로젝트를 진행할 때, 저는 1 pager 또는 상위 기획서를 작성하며 정리합니다.
이렇게 내용을 정리하다 보면 현재 제가 어떤 업무를 하고 있는지 명확히 이해할 수 있습니다. 또한, 수많은 이해관계자들에게 현황을 잘 설명하고 설득하는데 유용한 수단이 됩니다.
혼란스러운 상태에서 업무를 진행하면 모두가 한 방향을 바라보게 만들기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질문은 소통에서 가장 중요한 역량 중 하나입니다. 책에서는 질문을 할 때 가져야 할 마음가짐에 대해 설명해주고 있습니다.
질문에 대한 마음가짐을 조금 더 이해하기 쉽게 저의 방식으로 바꿔 공유합니다.
1. 궁금한 것이 생겼다면 스스로 벽을 만들지 말고 일단 질문하자.
수많은 정보 속에서 내 마음에 들어와 궁금해진 것이 있다면, 그건 이유가 있는 것입니다. ‘너무 사소하지 않을까?’ 또는 '너무 뜬금없는 것 같다’와 같은 스스로의 벽은 질문을 주저하게 됩니다.
2. 당연한 것이라 생각했던 내용도 한번 더 되물어보자.
전제되어 있는 당연한 사실이 지금 나의 목표와 관계가 없는 내용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상대방이 전제하고 있는 믿음을 가시화해서 되물어보다 보면, 본질을 고민해 볼 수 있습니다.
예시)
시간은 금이다 → 왜 시간은 금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초심을 기억해라 → 왜 초심을 기억해야 한다고 생각하세요?
3. 한 개의 사안이 여러 상황에서 어떻게 달라지는지 상상해 보며 질문하자.
'만약’이라는 단어를 통해 내용을 바꾸며 고민하다 보면, 이 상황에서만 유효한지 아니면 어떤 상황에서도 동일한 특징을 가지는지 알 수 있습니다. 즉, 특정 상황에서 어떤 가치가 중요한지 파악할 수 있습니다.
4. 무엇보다는 어떻게, 어떻게 보다는 왜를 궁금해하자.
'어떻게 했나요?'라고 물어보면 상대방은 자신이 겪은 상황을 회고하게 됩니다. 비슷한 사건을 겪어보지 못한 사람은 연결고리를 찾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반면, '왜 했나요?'라고 질문하면, 상대방은 감정과 동기를 회고하게 됩니다.
사회적 조건과 경험은 천차만별이지만, 인간으로서 느끼는 감정과 동기는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5. 다른 사람이라면 어떤 선택을 했을까? 상상해 보며 질문하자.
'나'라는 단단한 감옥은 생각을 폭넓고 유연하게 하는데 큰 허들이 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상대방이라면.. 누구누구라면.. 어떻게 했을까?'와 같은 고민을 하다 보면 유연하게 생각을 할 수 있습니다.
저 또한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스스로 벽을 만들고 '당연히 그럴 것이다’라는 생각에 요구사항만을 그대로 수집하고 넘어간 적이 있었습니다. 그렇게 넘어갔을 때 요구사항 속에 숨은 본질을 놓쳐 다시 처음부터 진행한 경험이 있습니다.
저는 위와 같은 질문은 결국, 본질을 이해하기 위해 필요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Editorial Thinking(에디토리얼 씽킹)" 책은 이 외에도 기획 또는 PM들이 한 번쯤 읽어보면 좋은 내용들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저는 이런 책이나 글을 읽을 때, 각자의 상황과 배경이 다르기 때문에 모든 사람에게 도움이 되기는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나라면 이 상황에서 어떤 고민을 했을까?’, ‘글의 내용이 나의 고민과 비슷한 부분이 있을까?’, '나에게 적용할 수 있는 내용은 무엇일까?’를 고민하면서 읽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