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보며 또 시월을 맞으며

by 해운 Haeun

하늘은 높아지고, 산은 붉게 단장하는 가을

구월도 이제 작별 인사를 한다

커피 한 잔 마시며 지난 시간을 음미해 본다

유채꽃 피던 언덕을 떠올리면

눈물로 지나간 봄이 있었고

뜨겁던 여름날

그대와 내가 망고 빙수 한 그릇을 나누며

아이처럼 활짝 웃던 순간도 있었다

가을의 문턱을 넘은 구월에는

구멍 난 마음에 한참 휘청이던 감정들

아픔과 혼란을 온몸으로 느끼며 통과한 시간들이었다

좌절하는 순간마다

‘이런들 어떻고 또 저런들 어떠냐.’ 스스로

마음을 다시 잡으려 노력했던 시간들.

시월은 벼 이삭과 곡식이 익어가는 달

풍요로움이 가득한 시기다

나도 스스로 만족할 수 있는

결실 하나쯤 거두고 싶네

겸손한 마음으로

선하게 살고 따뜻한 글을 쓰고 싶다



October is

the month of harvesting rice and grain

It's a time full of abundance

I can be satisfied with myself

I want to reap at least one fruit

With a humble heart

I want to live a good life and write a warm article.



월, 토, 일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