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백꽃 피어나는 동안

by 해운 Haeun

눈에는 쉽게 불이 켜지고

말끝마다 뾰족한 모서리가 달려

서로를 스치며 아프게 지나온 날들

자극에 길들여진 하루 속에서

우리는 더 매운맛을 찾고

빛 위에 불안을 덧씌운 채

마음의 온도는 식어 갑니다

이제

숨을 고르고 잠시 멈춰요

순한 마음을 곁에 두어요

영혼을 은은히 밝히는

부드러운 것들로

잠시 아픔을 접어두고

사랑의 노래를 불러요

동백꽃

붉게 피어

마음속으로 번져가듯

겨울을 건너는 새벽

환한 불빛으로

맑은 눈빛으로

잊고 있던 마음의 온기를

다시 찾아갑니다

일요일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