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무엇에 중독되어 살아가는가?
도파민 중독의 시대.
모든 것이 정신없이 흘러보내지고 소비되고 있다.
하염없이 반복되는 자극적인
쇼츠, 숏폼의 동영상들이 난무하는 시대.
자신을 어필하고 수단화하여 돈을 버는 시대.
한동안 이러한 자극적인 것들에 진절머리를 내며 sns를 끊겠노라 다짐했었다.
일종의 도파민 디톡스였다.
하염없이 낭비되던 나의 소중한 시간들은
나를 돌아보고 무얼 하고 싶은지 생각하고 읽고 쓰고 그리는 것에 집중할 수 있게 했다.
하지만,
모든 것이 sns로 소통되는 이 시대에 나 혼자 sns 안 해요! 선포하는 건 꽤나 힘든 일이었다.
마치 내일부터 다이어트할 거야!라고 이야기는 하지만 온갖 유혹에 흐지부지 되는 것처럼.
특히 회사에서 업무의 모든 업데이트가 나만 늦어지는 상황이 발생했다.
- 이 부분은 참 문제가 많은데 소통이 내부보다 외부에 먼저 되는 경우가 빈번하다 보니 혼자만 뒷북치는 상황이 발생하더라. 문제 해결을 위해 회사 내 단톡방에 새로운 정보 업데이트 요청을 했지만 이는 제대로 시행이 안된다.. 작은 회사의 소통의 부재는 늘 실무자를 힘들게 한다.. -
다양한 이유와 핑계로 결국 버티고 버티다 한 달 정도 후에 다시 sns를 시작하게 되었다.
언제나 이 부분은 내게 큰 딜레마이다.
나의 시간이 낭비되고 버려지는 무가치한 것을 알면서도 굳이 잉여시간에 남의 삶을 본다.
나와는 상관도 없는 사람들의 이야기, 자랑, 소식들을 보다 보면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서 그들의 삶과 나를 비교하며 자괴감과 조급함으로 나를 밀어 넣는다.
결국 끊임없이 쏟아지는 이 세상의 말에 중독되어 있는 나를 발견한다.
위로를 찾고, 웃음을 찾고, 정보를 찾고, 지식을 갈구하면서
정작 내가 스스로 생각하고 도전하고 갱신하려는 노력은 전혀 하지 않는 바보의 삶으로 나를 길들여간다.
나이를 먹으면서 점점 무력해지고 무기력으로 무능력함으로 주저앉아 인생을 갉아먹고 있더라.
그저 그런 어른도 어린이도 아닌 이상한 사람으로 살고 있지는 않은지 돌아보는 오늘.
삶의 명확한 목표도 이유도 없이 그저 먹고살기 위해 발버둥 치는 하루하루 속에
회사에서 소비되고 위로받기 위해 의미 없는 시간으로 인생을 낭비하던 나날들을 반성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