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 첫걸음의 무게

-시작이 부담스러운 사람도 있다.-

by 인테러뱅interrob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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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간만 쉬려고 했는데 예정보다 늦게 찾아왔습니다.

다들 건강하신지요.

코로나19가 유행이었을 때도 무탈하게 지나갔기에, 이번에도 큰 병치레 없이 한 해를 보내겠구나

싶었지만 언제나 예상외의 사태가 벌어지는 것이 인생이다 보니, 독감에 걸려 한동안 이불속에서

끙끙대며 보냈습니다.

제 개인적인 건강뿐만 아니라, 계엄령과 제주항공 참사등

(참사 희생자분들의 명복을 빌고, 유가족에게 위로의 뜻을 전합니다.)

여러 사건으로, 사회적으로 심란했었지요.

오늘날을 살아가는 많은 분에게는 전에 없이 다사다난한 연말이었을 겁니다.


아무튼 2025년이 시작되었습니다.

새해에 다들 어떤 계획을 가지고 계신지요.

뭔가를 새롭게 시작하는 것에 대해서 기대와 즐거움을 느끼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저처럼 괜스레 막막하고 두려운 분들도 있을 겁니다.

기존과의 일상과는 이별하는 느낌 탓인지, 무언가를 시작할 때마다 막연한 부담감을 느끼곤 합니다.

하지만 아침이 낮을 지나서 밤이 지나 밤이 되고 다시 아침이 되듯.

사람을 둘러싼 환경과 사회는 변하고 인간의 삶이란 변화해야 하는 순간을 맞이하는 법이니

자의든 타의든 변화의 문 앞에서 언제까지나 부담감을 이유로 외면할 수 없겠지요.


사람들은 매 순간 영웅 노릇을 해야 하는 해야 되는 줄 알지. 영웅답게 일어나서, 영웅답게 양치질하고양치질을 하고, 영웅답게 출근한다. 그렇지 않아. 진정 중요한 순간은 일생동안 네다섯 번뿐이야. 선택의 기회가 주어지는 순간이지. 희생하고, 단점을 극복하고, 친구를 구하고, 적을 용서하는 것. 이런 순간이면 다른 어떤 것도 중요하지 않아 -콜로서스, 데드풀 중에서


단순히 익숙함과의 이별 이외에도 매 순간을 열심히 살아야 한다는 생각에 지나치게 골몰해 있기 때문에

변화가 두려운 게 아닐까 합니다.

1년 365일, 하루 24시간 언제나 전력을 다하기에는 체력도, 정신력도 곧 한계에 달하니까요.

시작이 반이라는 격언이, 무언가를 시작하는 것만으로도 많은 부분을 성취한다는 뜻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시작이라는 것이 그만큼 최선을 다해야 하는, 어렵고 힘든 순간이라는 말로도 들리는 것이지요.

그래서 선택과 집중이라는 전략이 여기서도 빛을 발하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평소에는 다소 느슨해 있을지언정 중요한 순간만큼은 최선을 다하는 거지요.

시작 역시 그렇게 최선을 다해야 하는 구간이고, 그 한 걸음만 내딛고 보면

이후에는 비교적 평탄하고 무난한 여정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늘 뭔가를 시작하기 위해 이런저런 구상을 하고 있습니다만

매번 실행에 옮기기가 어렵고 두려워 묻어두고만 있었습니다.

그래도 이번 새해를 맞이하면서, "무언가를 시작하는 것"에 대하여 새롭게 고찰한 만큼 예년보다는

더 많은 것을 시작할 수 있는 새해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여러분들도 많은 것을 시도하고, 그만큼 거둘 수 있는 한 해가 되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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