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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재키 Jan 26. 2024

25분짜리 새해 다짐

6시 23분 모닝콜을 듣고 6시 43분에 신발장에서 핫팩을 하나 꺼내 흔들며 6시 54분에 도착하는 지하철을 타러 걸어간다. 10여분 지하철을 타고 가다가 한 번 갈아타고 온 것 만큼의 시간에서 10분 정도의 시간을 더 쓰면 그제야 회사 도착!

시간은 정확히 7시 28분이다.


공식적인 업무 시작 시간인 8시보다 약 30분 빠른 시간에 도착한다는건데, 나는 이 시간에 화장실에서 손을 씻고 탕비실에서 커피를 타 온다. 그럼에도 약 25분의 시간이 주어진다.


길지 않은 시간이지만 또 그냥 저냥 흘려보내기엔 아까운 시간이기도 해서 오늘부터 이 아침 시간에 글을 써볼까 한다. 무슨 말을 써야할지도 모르겠고 막막하기도 하지만, 차근차근 쌓아나간다면 나에게 또 다른 발판이 되고 기회가 될지도 모른다고 생각한다.




오늘은 본부장님과 단 둘이 식사를 하는 꿈을 꾸고 일어났다.

출근 준비를 하는 내내 근사한 음식을 계속 시켜주시던 그 얼굴이 잊히지 않아 쌀쌀한 바람을 맞으며 굳이 꿈 해몽까지 찾아보았다.

어떤 말이 나올지 몰라 꿈 해몽은 언제나 떨리는 법... 


'직장 상사와 밥먹는 꿈'
직장에서 본인이 중요한 임무를 맡게 되거나,
능력을 인정받게 될 징조이다.


요즘 인정욕구와 열정으로 가득찬 나에게 정말 필요했던 말을 손바닥만한 화면에서 보는 순간 !! 헉. 내가 원하던 기회라는게 정말 다가오고있는걸까? 오만가지 생각을 다 했다.


기획중인 컨텐츠가 내 마음대로 잘 흘러가지 않는것 같아 괴로웠는데 힘 잃지말고 잘 해보란 꿈인가?

나와 마음이 맞지 않는 사수의 말대로 진행해보란걸까? 아님 내 맘대로 해도 되는걸까?

아니면 내가 이직하고 싶은 회사의 공고가 올라왔는데 열심히 준비해보란 뜻인가?

이것 저것 고민하다 브런치를 시작해야겠다는 결론에 도달하고 이렇게 글로 남겨본다.




일주일 중 출근하는 5일, 총 20주 동안 꼬박꼬박 글을 쓴다면 100편의 글이 내 브런치에 쌓이게 된다.

차근차근 첫 시작이 나쁘지 않다. 100번 째 글은 어떤 글이 될지 벌써 설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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