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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ag grrgak Jan 09. 2024

말해줘, 메리메리 크리스마스

#001





크리스마스 풍경 관찰

editor. 깐풍


크리스마스는 모두가 기대하는 기념일답게 가장 화려하게 꾸며진다. 12월 25일 며칠 전, 빠르면 몇 주 전부터 길거리와 상점가들은 크리스마스 조명, 오브제 등으로 꾸며져 크리스마스만이 가지는 색감과 재료, 분위기로 사람들을 설레게 한다. 이 간질간질한 감성을 좋아하여 크리스마스 기간이 될 때마다 탐구하던 한 부부가 있었다. 이들은 임스 라운지 체어, 임스 하우스 등을 디자인한 것으로 유명한 찰스 임스와 레이 임스 부부이다. 임스 부부는 평소에 본인들의 집을 실험장으로 여겨 장식, 인테리어들에 대해 관찰하고 탐구하곤 했다. 이러한 활동은 크리스마스에도 계속되었다. 아래 사진은 크리스마스 장식, 사물들을 관찰한 것을 바탕으로 특징적인 것들을 선택한 후 관계성 등을 고려해 배열한 것이다. 카펫을 바탕으로 크리스마스 트리와 촛대의 수직성, 트리와 선물상자의 관계성 등을 고려하며 배열하지 않았을까? 


임스 부부는 전체적인 관찰 뿐 아니라 작은 오브제에도 관심을 가졌던 모양이다. 특히 반짝이며 빛을 반사하는 오너먼트들에 집중하였다. 이를 보여주는 사진으로는 거울 같은 오너먼트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담은 것인데, 이 사진의 재미있는 점은 찰스 임스가 이를 자화상으로 정의했다는 점이다. 크리스마스의 분위기 속에 녹아있는 자신을 표현하고자 한 찰스 임스의 모습에선 진지함과 그의 유머러스함이 느껴진다. 이 사진은 현대의 거울 셀카의 1950년대 버젼으로도 보여 우리에게 익숙하면서도 즐거움을 준다.

이와 비슷한 사진을 어머니에게도 보냈다고 하니 이들의 탐구는 단순한 관찰과 재해석을 넘어 크리스마스의 유쾌함을 즐기는 또 하나의 방법이었을 것이다. 만약 매년 비슷한 크리스마스에 질렸다면 이 연휴의 풍경을 관찰해보는 것은 어떨까? 당연하다고 여겼던 것들에서 특별함을 발견하거나 자신만의 크리스마스 보내는 방법을 찾아낼 수 있을지 모를 일이다.





크리스마스를 어떻게 보낼까? 

editor. 우주


1. 크리스마스는 케빈과 함께! <나 홀로 집에>

크리스마스는 케빈과 함께! 크리스마스 영화하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영화죠. 저는 이 시리즈를 쭉 보면서 ‘어떻게 애를 까먹을 수가 있지,,,?’ ‘어떻게 또 까먹을 수가 있지...?’ 라는 의문을 어렸을 때부터 품고 살았지만 영화적 허용으로 이해하고 있습니다.

“상처가 두려워 사람을 피하고 마음을 닫으면 내 스케이트 꼴이 돼요. 결과가 좋지 않을 수 있어요, 도전해봐도 잃을 건 없어요. 실패를 두려워하면 사랑을 못해요, 메리크리스마스”

위의 대사는 2번째 뉴욕 시리즈에서 비둘기 아줌마와 케빈이 나누는 대화입니다. 어렸을 땐 이 영화를 단순히 코미디 영화쯤으로 여겼는데, 어른이 되고 보니 이런 교훈적인 장면이 뇌리에 박히더라고요. 확실히 어른이 돼서 보면 어릴 때와는 다르게 보이는 지점들이 있는 것 같습니다.



2. 해리와 론과 인사 나누면서 크리스마스 맞이하기



저는 영화를 자주 보는 편이 아닌데, 제가 유일하게 N번이나 복습한 영화가 바로 해리포터입니다. 몇 년 전에 ‘해리포터와 크리스마스를 맞이하는 방법’이 SNS에서 한창 흥했었는데 12월 24일 크리스마스이브 10시 32분 59초” 에 <마법사의 돌>을 재생하면 자정이 되면서 해리와 론에게 크리스마스 인사를 받을 수 있다는 겁니다. 제가 이걸 몇 번 시도해봤는데 성공하기 정말 어렵더라고요. 그래서 그냥 돌려감기로 해리와 크리스마스 인사를 나눈답니다.





크리스마스엔 마음 전하기

editor. 낙원


크리스마스! 했을 때 대부분의 사람들은 떠올리는 확실한 추억들이 있겠죠? 저는 어릴 땐 바깥에 반짝반짝한게 가득이라 설레고 예뻐서 계속 나가고 싶어했었어요. 눈도 정말 좋아했구요. 지금은 한파에 집에만 있고 싶어하는 어른이 되었지만,,,요즘에는 항상 크리스마스 시즌이 되면 설레기보단 한 해가 갔다는 시원섭섭함이 크네요.
성인이 되고나서 저는 크리스마스하면 항상 카드가 1순위로 떠올라요, 회사 다닐 때는 12월은 시즌카드 주문이 대부분이었거든요. 그리고 매년 꼭 내가 만든 카드에 한 해에 대한 추억거리들을 써서 고마운 친구들에게 마음을 전해야지 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타이밍 안맞아서 넘기기 일쑤라 매년 크리스마스 하면 생각이 들더라구요. 여러분은 밖에서 파는 크리스마스 카드 보면 그런 생각하시나요?


그래서! 전 이번에는 늦어도 꼭 카드를 만들어야지 해서 직접 그림을 그렸어요. 다 그리고 나니까 손그림 말고 그래픽으로도 할까라는 생각이 문득 들었지만 하나 더 해보려다가 주문 못하고 해를 넘기면 안되니 그림으로 결정했어요. 요즘은 실력자도 많고 제작업체도 많아서 예쁜카드들이 많지만! 직접 만들어서 주는 수고스러움을 굳이 하고 싶어하는 편이에요. 정성을 좀 더 들여 준비했다는걸 티를 내고 싶어하는 것 같기도 하지만 제 마음이 그러고 싶어서 결정했습니다. 직접 만든 카드가 아니어도 카드로 마음을 전해보는 건 어떠세요?



교보문고 X 안그라픽스 크리스마스 카드

· 안그라픽스 인스타그램 게시글 첨부

크리스마스 카드 중에 이번에 흥미롭게 본 인스타그램 게시물이 있답니다.  저는 디자인관련 책을 출판하는 출판사에 관심이 있는데, 이번에 ‘안그라픽스’ 출판사에서 교보문고 콜라보로 홀리데이 카드세트를 출시했어요. 책의 한계는 분명히 있지만 그 본질인 종이로 책 유통사와 출판사가 협업해서 소소하지만 소비자에게 즐거움과 실용성을 제공하는 서비스라 매우 좋게 봤어요. 출판업계에서 할 수 있는 적절한 서비스기도 하구요. 아코디언 형태로 뜯어서 쓸 수 있는 카드고 디자인도 2가지입니다. 국내도서 2만원 결제시 제공하는 제품이에요. 안그라픽스의 디자인 경험을 느끼실 수 있도록 디자인 되었다고 코멘트와 같이 봤어요! (기하학적인 도형들로 화려한 크리스마스를 표현했어요.)


굳이 카드에 쓴 편지가 아니더라도 마음을 전하는 방법은 또 있어요. 재밌는 선물을 할 수 있는 곳을 소개해드릴게요.


성수 밀리언아카이브
성수에 위치해 있는 빈티지샵인데 계절, 시즌마다 하나의 컨셉으로 빈티지 제품을 판매해요. 크리스마스 제품이 가득해 선물을 하기에도 적절한 빈티지 옷이 많았답니다. 이렇게 제가 이번에 가장 크리스마스를 만끽하고 온 장소는 <밀리언아카이브> 입니다. 아시는 분 계시나요! 작년 크리스마스에는 못가서 아쉬웠는데 올해는 까먹지 않고 크리스마스 전주에 갔다 왔습니다. 


1) 성수 밀리언 아카이브 인스타그램 게시물


다른 나라에서 가져온 빈티지 옷들인데 한국은 크리스마스에 진심이 아니었구나.. 라는 생각을 할 정도로 엄청난 크리스마스 옷들을 볼 수가 있어요! 귀여운 크리스마스 가디건이나 베스트를 사려고 갔는데 한참 입어보다가 원하는 가격에 맞는게 없어서 저는 이번에도 지나갑니다… 다음 년도는 친구들이랑 여기서 크리스마스 선물사주기를 할까하는 생각입니다... 본인 돈으로 사기에는 애매하고 선물 받으면 기분좋게 웃을 수 있는 크리스마스 옷들이라 여러분도 방문해 즐겨보시거나 선물로 마음을 전달해보시는 건 어떠실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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