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건 진심이며, 진정성은 느리지만 오래 남는다
요즘 친구들을 보면 정말 능력이 출중합니다.
센스도 있고, 배움도 빠르고
일적인 부분에서 나무날대가 없습니다.
그런 모습을 보면
나는 왜 저렇게 못할까,
내가 뒤처지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가끔은 선생님으로 모시고 싶을 정도로요.
하지만 진정성의 면에서는
아직 다듬어지지 않은 부분이 느껴집니다.
예전의 나,
스무 살 무렵의 나를 보는 것 같기도 합니다.
일은 누구보다 빠르게 익히고,
결과를 잘 만들어냈지만,
지극히 개인주의적이었습니다.
함께보다 나를 더 믿었고,
결과는 나의 실력으로 만들어낸다고
굳게 믿었던 시절이었습니다.
그때는 몰랐습니다.
진심에도 방향이 있다는 걸.
나만 잘하려는 마음이
누군가와 함께 가는 마음이 되기까지
얼마나 많은 시간이 필요한지 그때는 알지 못했습니다.
일의 능력을 더 중시하던 단계를 지나야
비로소 사람의 마음을 관리하는
관리자의 역할이 주어집니다.
그만큼 시야가 넓어지고,
하나의 성과보다 전체를 바라보는 시선이 필요해집니다.
성과를 만드는 일보다,
마음을 함께 하는 일이 더 중요하다는 걸
잊지 말아야 합니다.
진정성이란 건 기술로 채워지는 게 아니라,
사람과의 경험 속에서 다듬어지는 거라는 걸요.
<작가의 서랍>
어린 시절에는 일만 잘하면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연구원 시절에는 실험 결과가 잘 나오면 그것으로 충분했고,
학원 강사 시절에는 아이들을 잘 가르치면 된다고 믿었습니다.
그런데 20대 후반,
커뮤니케이션 강사로 일하면서
전달력이 아무리 좋아도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지 못하면
남는 것이 없음을 깨달았습니다.
연구원시절을 돌이켜보면,
결과가 좋았던 이유는
내가 실험을 잘해서가 아니었습니다.
교수님과 진심을 담아 논의했고,
교수님의 큰 그림 안에서
내가 맡은 역할을 다했기에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었던 것이었습니다.
학원 강사 시절,
꼴찌 반이 90점이 넘는 성과를 냈을 때도
그건 내가 잘 가르쳐서가 아니었습니다.
아이들의 마음을 알아주었고,
그들의 가능성을 진심으로 믿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일을 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마음인 듯합니다.
진정성은 말로 보여주는 게 아니라,
태도로 전해지는 것 같습니다.
결국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건
기술이 아니라 진심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