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가운 시선 속에서도, 조용히 나의 길을 준비하는 법
목표를 세울 때마다 늘 고민이 됩니다.
“이걸 말해야 할까,
아니면 나만 알고 있어야 할까.”
어떤 책에서는 말하라고 합니다.
목표를 말해야 스스로 책임감이 생기고,
주변의 시선이 나를 움직이게 만든다고요.
그런데 또 어떤 책에서는
‘절대 말하지 말라’고 합니다.
특히 속이 좁은 사람에게는
그 말이 시기가 되어 돌아올 수도 있다고요.
누군가의 질투, 비교, 냉소가
내 마음의 불씨를 꺼뜨리기도 하니까요.
그래서인지 요즘은 조심스러워졌습니다.
예전처럼 쉽게 내 계획을 말하지 못하겠더군요.
말하면 지켜야 할 것 같고,
지키지 못하면 부끄러워질 것 같고,
누군가의 반응에 괜히 흔들릴까 봐.
하지만 또 한편으로는,
말하지 않으면 흐릿해지는 목표들도 있습니다.
입 밖으로 꺼내야 비로소 ‘현실’이 되니까요.
그 말 한마디가 내 마음을 다잡는 약속이 되기도 합니다.
말하느냐, 말하지 않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누구에게, 어떤 마음으로 말하느냐라는 생각이 듭니다.
나의 진심을 응원해 줄 사람에게는 말하고,
내 열정을 꺼뜨릴 사람에게는 침묵하는 것.
그런데, 자꾸만 입을 닫게 되네요.
점점 겁이 나는 듯합니다.
이젠 실패가 두려운 게 아니라,
사람이 두렵습니다.
내 말을 가볍게 흘려듣는 시선,
진심을 의심하는 말들,
그리고 응원처럼 들리지만
사실은 비교로 가득한 격려들.
그래서 오늘은 말하지 않으려 합니다.
대신 마음속으로 단단히 새겨둡니다.
누가 뭐라 하든,
나는 여전히 나의 길을 준비하고 있다는 걸.
조용히, 그러나 확실히.
<작가의 서랍>
예전에는 미주알고주알 조잘조잘,
말 많고 밝은 여성이었습니다.
그런데 세상의 사람들이
나와 달라도 너무 다르다는 걸
한 살, 두 살 먹을수록 더 실감하게 되었습니다.
진심을 전했는데,
그 마음이 다르게 해석될 때도 있었고,
좋은 의도로 한 말이
상처가 되어 돌아오기도 했습니다.
그때부터였을까요.
점점 입을 닫게 되었습니다.
사람들이 무섭다기보다,
그들의 시선과 말이 두려워졌습니다.
가까운 사이에도
내 장기 목표를 이야기했을 때,
응원의 소리보다는
차가운 눈빛을 먼저 알아채는 나이가 되었나 봅니다.
요즘은
내 꿈을 입 밖으로 꺼내기보다
조용히 다듬고, 속으로 되뇝니다.
말하지 않아도 이루어질 수 있도록,
말보다는 글로 남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