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전지 엄마 - 강인숙, 정승각 / 창비

오늘도 충전 완료 ✔️

by 이연화

"우리 엄마는 세상에서 가장 용감한 건전지야."


보육교사를 하던 시절이 있었다. 《건전지 엄마 》를 읽으며 그 시절을 추억할 수 있었다.

5년 동안의 보육교사일을 하면서 만나고 헤어짐을 반복하면서도 행복하고 보람됐던 시간이었다.

지금도 여전히 다시 이어가고 싶은 꿈이자 바람이기도 하다.

하지만 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든다. 1년이면 다시 돌아갈 수 있겠다 생각했는데 벌써 4년이란 시간이 흘렀다.

건강을 관리하고 있지만 회복이 더디기만 하여 포기해야 할 수도 있겠다는 의구심이 생겼다.

아이들과 활동을 하고, 공원을 산책하며 자연을 관찰하면서 환하게 웃는 아이들을 보면 저절로 웃음이 났다. 맑고 밝은 아이들은 천사처럼 나에게도 행복을 선물해 주었다. 그림책을 들여다보면서 다시금 그때를 떠올리며 추억을 회상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우리 엄마는 세상에서 가장 용감한 건전지야.

우리 선생님은 세상에서 가장 좋아요.

아이들이 "선생님! 사랑해", "선생님이랑 더 놀 거야."

할 때는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이 나일 거라 느껴졌다.


건전지 충전 완료!

힘들어도 계속하고 싶어지는 힘을 얻었다.


작지만 일상 곳곳에서 제 몫을 다하는 건전지에

‘가족의 사랑으로 충전’된다는 설정은 신선하면서도 익숙한 이야기였다.

아이들의 행복한 모습을 보면 엄마는 힘이 생긴다.

힘들지만 힘들기만 한 게 아닌 행복과 기쁨을 느끼며

다시 일어설 수 있는 힘을 낼 수 있게 해 준다.


맛있게 먹는 모습, 장난할 때마저도 사랑스럽다.

양육하고 돌보다 보면 생각지 못한 위험한 상황들도 생긴다. 그럴 때 엄마는 초능력을 발휘해 아이들을 지킨다.


모든 엄마들의 이야기이지 않을까!


"민들레선생님이 최고야."

"민들레선생님이 제일 좋아요" 하며

반갑게 인사하고 안기는 아이들이 보고 싶고,

그리워졌다.


나의 마음속에 행복한 기억으로 남아있는 아이들처럼

아이들의 기억 속에서도 나와 함께 지냈던 시간들이

행복한 시간이었길 바라본다.


보육교사로서의 자부심을 느끼게 해 준 그림책이자.

엄마로서의 행복한 순간들을 생각하며

좋은 양육자가 되기 위해 노력하게 해 주었던 그림책이기도 했다.


나에게 충전 완료를 할 수 있는 힘을 주는 건 무엇인가요?


오늘 나는 준비해 둔

김치부침개와 감자부침개를 남편과 아이들이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보며 방전된 에너지를 충전받았다.


건전지엄마가 열심히 비눗방울을 만들고, 전기체온계를 작동시키듯 나도 열심히 아이들을 위해

주부로서의 일을 하며 오늘도 열심히 살아가고, 충전받으며 내일을 살아갈 힘을 얻는다.


#그림책 #건전지엄마 #사랑의힘










수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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