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눈 위의 찍힌 흔적
하얀 눈 위에 발자국이 남겨있다.
누구의 발자국일까?
뒤돌아 본 나의 발자국도
누군가의 발자국 위에 흔적을 남겨놓았다.
앞서간 자의 흔적 위에 나의 흔적이 덮였다.
나의 흔적 위에
타인의 흔적이 덮이고 덮여 결국엔 사라지는 나의 흔적
세상은 그런 거라고 바람이 속삭인다.
우리는 태어나고 조용히 사라지는 존재라고...
하지만 내가 사라져도 내가 남긴 글의 흔적은 남아있겠지.
언젠가는 그 글도 흔적 없이 사라질 테지만
바람이 속삭였듯
나 또한 의연하게 받아들여야 할 나의 흔적이다.
눈길 위의 발자국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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