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9.14
지난주 지인이 찾아왔습니다. 전 직장에서 투자한 스타트업의 핵심인력이었습니다. 2년 전 회사를 옮겼습니다. 글로벌 회사 동아시아 법인에서 일합니다.
3년 전 1월에, "상무님 저 그만두고 싶어요" 했습니다. 저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후회하지 않겠니. 해볼 건 다 해봤니".
제가 그랬거던요. 첫 직장을 그만둘 때, 그 7년을 아무 생각 없이 살았구나. 하루하루 그렇게만 다녔네. 만약 처음부터 나 스스로 끝맺음을 결정했다면 한 해 한 해 무언가 만들어 갔을 텐데. 어느 조직이던 떠나면 해볼 수 없는 장점이 있는데, 그 안에서는 잘 모르고, 미루다 세월을 보냈습니다. 그 이야기를 해줬습니다.
"지금 너는 해볼 걸 다 해봤나. 어설퍼 보여도, 몇 년에 걸쳐 만든 시스템, 인프라다. 나가면 해볼 수 없는 것들이 많다. 그건 너도 회사도 손해다. 한번 더 생각해보자. 다 해보고 그만둬도 늦지 않다"라고 했습니다.
1년 반을 더 해보고, "상무님 이제 다 해봤어요" 하며 떠났습니다. 옵션도 포기했습니다. 이번에 다시 물어봤습니다. 조금도 후회가 없다 합니다. 해볼 건 다 해봤으니까. 제 조언이 고마웠다 합니다. 열심히 살고 있는 젊은 그 청년을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