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이 만남이라, 오늘도 새로운 사람을 만났다. 으레 악수를 한다. 인사하는 건데, 거기서 좀 맘 상하는 경우가 있다. 이건 순전히 내 개인 성향이다.
우선, 행사 네트워킹에서 손 잡고 어~하고선 다른 쪽으로 밀어내는 경우. 바쁘니 너는 빨리 다른 쪽으로 가라, 악수해 주었잖아 이런 느낌. 기분이 좋을 리 없다. 지금까지 세 번 있었다. 그 이후로 그 사람들은 볼 일이 없어 다행이다.
두 번째가, 손에 힘이 하나도 없는, 흐물흐물한 경우. 하도 악수를 많이 해서 악력이 다 빠졌나, 선거철 정치인인가. 그런 상황도 아닌데. 마지못해, 억지로 따라왔나 싶다. 빨리 끝내고 가고 싶다 말하는 것 같다.
세 번째가 손끝만 살짝 잡는 경우. 여성분을 배려한 서양 신사의 매너손 같은. 손바닥에 땀이 많이 나는 분인가 살핀다. 아니면, 손끝 그만큼만 나하고 인연을 맺고 싶은 건가 싶다. 혹 접촉이 싫다면 주먹 인사로 하자던가.
손처럼 진실한 신체 부위가 없다. 감출 수가 없고 특별히 꾸미거나 화장하는 것도 아니고 그 사람 감정이 솔직히 드러난다.
악수도 잘하자. 상대를 보면서 오른손 한 손으로 적당히 꽉. 두~세 번 가볍게 흔들라고 하는데 안 해도 좋다. 물론, 너무 세게 잡아 제압하려고도 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