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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고병철 Jun 01. 2021

157. 아는 거 맞지?


지인과 이야기. 삼십 년 가까운 직장생활, 대기업 임원이다.  현재는 풍족, 미래는 불안하다.  매년 갱신하는 계약서, 달랑달랑 대롱대롱 삶이 편안하지 않다.  몰빵으로 물린 후론 와이프가 주식 금지 선언했다고.


형, 투자는 어떻게 해야 하는 거예요. 


내가 말했다. 모르는 기업에 투자하지는 않는 거. "아는" 업체에 한다.


너무 당연한 말인가. 피식했다. 


핵심은 "안다" 다. "안다고 생각하는 것"과 다르다.


"안다"를 어떤 분이 10 단계로 구분했다.


1단계 : 강의에서 한번 들어봤다.


....


4단계 : 기승전결로 이야기할 수 있다..


...


9단계 : 타인 평가 가능 단계


10단계 : 내가 뭘 모르는지 아는 단계..


아는 것을 실행하는 단계가 있다. 높지 않은 단계에. 실행하지도 못하는 수준의 “아는 것” 은 "안다" 하기 어렵다는. 보통 "안다고 생각하는 것" 은  대부분 그 아래 단계다.


"뭘 모르는지"를 아는 게 진정으로 "아는 것"이라, 익은 벼가 고개를 숙이는 것과 같은 맥락. 


사실 "나도 좀 알아" 하는 사람과 이야기하는 게 제일 어렵다. 시간 낭비하기 십상이다.


루소가 말했다. "무지로 인해 길을 헤매는 경우는 없다. 그저 자신이 안다고 믿다가 길을 잃을 뿐".


길을 잃지 말자. 구분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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