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 강산 변할 시간에 마음도 바꿔야지.

by 고병철

10년 전 기흥 IC에서 삼성전자 K1 가는 길은 논밭이었다. 지금은 동탄. 동탄에 갔다. 그 회사는 창투사 투자를 받아 성장하고 상장했다. 디스플레이 장비로 시작, 지금은 반도체 쪽 계열사도 상장하고 모두 8개 회사다. 거기에 대학원 선배님이 지주사 임원이다. 심사역이었다. 본인이 선호하는 섹터였다.


계열사 중 하나는 전 직장 KTB의 포트폴리오. 그 펀드는 내가 대펀이었다. 투심위 기억이 났다. 쟁점은 분명했다. 어쨌든 투자했고 회사는 망하기 직전까지 갔다. 그때 창업자가 회장님께 도와달라 했고 계열사가 되었다. 기술성 평가로 상장하고 때마침 실적이 터졌다. 시총 칠천억. 모기업보다 훨 높다. 모기업이 지금까지 번 영업이익보다 이 회사 투자 평가차익이 더 크다 한다. 인수한 회사 모두 그런 식. 먼저 인수 제안한 게 없단다. 인수해달라는 요청을 뿌리치지 못한 회장님의 성향으로 본의 아니게 그룹화되었다고. 산업군을 아우르는 장비 그룹이다. 상장사 넷 시총이 2조로 가는 중.


요즘 카카오 시총이 네이버와 경합 중이다. 이십 년 전 인터넷 기업으로 삼성전자 하이닉스 다음 시총 3위 네이버가 10년 전 모바일 기반으로 다시 창업 성장한 카카오의 도전을 받고 있다. 10년 이면 강산이 변한다고. 옛말이 지금 더 정확하다.


성장 패러다임이 다양해졌다. 기존 그룹들은 대를 이어 유지될 거다. 망하지 않는 DNA는 확실히 경쟁력 있다. 성장은 다르다. 백번 검토보다 한번 실패하면서 더 많이 배운다. 설명하지 못하는 치열하고 때론 치졸한 학습이 많다. 스스로 (개인적으로) 주식 투자 천만원 해도 많이 배운다. 내가 많이 모른다는 것. 그래도 해야 할 땐 과감해야 한다는 것. 어느 선에서 해야 할 까 그게 인사이트 중 하나다. 무위험 수익만 찾고 리스크만 찾아온 말로만 투자자는 어떤 결정도 어렵다. 말은 해도 마음이 움직이지 않고 몸은 굳어있다. 익숙하지 않은 거다. 인턴도 인턴 경력자를 우선하는 세상이다. 투자 심사역이 되려는 분은 자기 자본 투자를 먼저 조금이라도 해보기 바란다. 그만큼 배우고 동기 부여된다.


둘째에게 추천한 중국 전기차 ETF가 한동안 조정받다 이제 괜찮은 수익 구간으로. 이제 남은 바이오 벤처 임상만 재개되면 둘째와 우호적 대화 분위기가 조성될 듯. 원금 보장했다. 자전거를 잡아주던 그때처럼. 담엔 없다. K-바이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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