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고병철 Oct 28. 2021

170. 골프, 투자..멘탈이지

오늘 친구들과 골프. 두세 달인데 올해는 마지막인 듯.


한 멤버가 어제도 라운딩을 했다고, 그래서 오늘은 영 잘 맞지 않는다는 해설을 먼저 했다. 골프가 무슨 경기인가로 말을 이어갔다. 실력 좋은 사람이 점수가 좋은 건 당연한데 한결같지 못한 건 왜일까? 보통 카트 타니 체력이 한계여서는 아닌 걸로. 그럼 뭐가 (후) 달리는 가? 한 경기 동안 한 샷 한 샷 치고, 늘 다른 조건에 적응하고 한 홀 당 정산되는 스코어에 좋았다 아쉽다를 겪으면서 감정이 소모된다. 실력은 평소에 연마하는 것, 실전에선 지난 샷을 잊는 능력, 다시 평심을 회복하는 능력이 절실하다. 골프는 멘털이다로 결론.


투자도 같다. 대박 쳤다고 자신감이 지나치면 대가를 치른다. 실패에 주눅 들면 기회를 놓친다. 또 지난 홀은 그걸로 끝, 새로운 홀에서 다시 시작할 수 있다는 것도 같다. 창업자 생활에도 녹아있다. 스트레스가 극한까지 도달하지 않게 관리하는 능력. 기뻐도 슬퍼도 어느 정도까지만 자제하는 힘. 등등..


골프 이야기가 길어졌다. 나야 일관성 있게 잘 안 맞는다. 첫 라운딩이나 지금이나 점수차가 적다. 한결같다. 예측이 쉽다. 아쉽다. 나도 밥 사고 싶다.

매거진의 이전글 169. 새 물결, 새 투자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