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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고병철 Oct 30. 2021

171. 웃으면 웃는 날이 와요.

2021.10.30

이번 주 98년생 창업자를 만났다. 내 첫째와 같은 해 태어났고 그의 아버지도 나와 동갑이다. 또 다른 창업자는 내 동창(68년생). 이 나이에 취업은 힘드니 차라리 창업. 우여곡절  비슷한 연배 개발자를 주섬주섬 모았다.


창업에 나이가 없다. 형태도 다양하다. 하고 싶어서, 해야 해서 이유도 필요 없다. 환경은 각각 다르고 각자 노오력한다. 젊은 피는 아직 모르는 게 많아서, 어제의 용자는 흘러간 물로 기회가 옅어져서 두렵다.


저녁에 찬구의 지인 모임에 꼈다. 그중 사장님 한 분. 2000년부터 귀에 익었던 데이터 회사. 개발자였다. 오고 보고 취업사기급. 사연 끝에 최대주주가 되셨다고. D, L 벤처캐피털이 들어왔다 나갔다. 지금은 VC-free. 심근경색도 왔다 가주었다. 이제  건강하시다고 최근 23번 치아가 빠진 것 말고는. 그것도 남들이 웃어줘서 좋다고. 살수대첩부터 아프간 전투까지 해탈한 얼굴이다.


시작한 그도 다시 시작하는 그도 다이내믹 라이프가 있을 거다. 좋을 땐 즐기고, 힘들 땐 외면도 하고 남에게 떠 넘기기도 하고 때론 자주 돌파도 하길 바란다. 감히 말하자면 모든 게 끝나고 웃을 수 있는 게 아니라 그 속에서 웃을 때 그제사 좋은 시절이 시작된다고. 나는 비록 작은 문제로 끙끙 앓고 있지만.


지구는 돌고 그래서 시간은 간다. 저 나무는 충실하다. 무심하다. 배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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