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고병철 Oct 16. 2023

208. 우리는 플랜B

2023.10.08

이번주는 포항에서 보냈다. 거기서도 하루가 일찍 알차게 시작된다. 다 모여있으니. 


대표님 출근하셨으면 모닝커피 어떠세요, 브런치나.  좋습니다. 근데요 브런치는 아니죠. 8시면 그냥 브랙퍼스트 아닌가요 ㅎㅎ. 네. 


요즘 투자사를 많이 만나고 계신다. 다음엔 꼭 참여하게 해달라고 하는 데가 여럿이다. 힘이 빠진다. 얼마 계획하시나요. 40억은 되어야 그런 곳에서 검토할 것 같아요. 최소로 하면요. 20억 정도요. 우리와 저쪽, 보증기관 하면 플랜B는 완성이네요. 네. 그렇습니다. 


기술력은 정부과제 50억으로 충분. 대표님이 바이오, 생명 이쪽 학위는 아니잖아요. 그게 실무자가 위로 올릴 때 질문받을 거예요. 이 부분 신뢰성을 올릴 구조 고민되시죠. 우리 제품 어디서 사나요. 유명 VC가 수백 원 투자한 유망 바이오기업이요. 거기는 왜 우리 제품 쓰나요. 못 만들어요. 그럼 거기에 투자를 제안해 보시죠. 아니면 거기 투자사 소개 해달라 해보세요. 저도 투자기업이 추천하는 업체를 눈 여겨보거든요. 시너지도 나잖아요. 밸류체인도 만들어지고.  사업과 기술, 확장성 보강해서요. 


그런 생각은 못했네요. 또 다른 트랙으로 은밀히 추진할게요  


아니요. 플랜B 를 오픈하시죠. 이미 준비되어 있고 여기 보다 더 나은 투자자를 찾고 있다 하십시오. 사실이고요. 남이 관심 있는 업체에 더 관심이 가요. 조바심도 나고, 경쟁구도로 속도도 빨라지기도 하고요. 우리가 플랜B에 빠져도 좋아요. 플랜B가 무용해지는 게 더 좋아요. 


고맙습니다. 베트나가 있으니 힘이 납니다. 


포스텍기술지주는 플랜B를 지향한다. 더 커보이는 남의 떡으로 만드는. 포트폴리오가 만드는 플랜A 에 기꺼이 배척당할 거다. 우리가 유일한 플랜이 되어서도 더더욱 안되고.

매거진의 이전글 207. 봐야 보이는 것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