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첫 새벽 이전

by 고병철

첫 새벽 이전


일행들이 하나둘 출발했다. 나도 계획보다 한 시간을 앞당겨 공항 버스를 탔다. 내가 가장 늦었다. 여행자 보험은 이미 1년 치로 들어 두었다. 로밍도 자동 설정해 두었다. 티케팅을 마치고 수화물을 부쳤다. 출발은 사소한 확인들로 시작한다.


미국행은 첫 경유지에서 입국 심사를 받는다. 절차는 단순하지만 보통 수화물을 다시 맡겨야 한다. 인천–벤쿠버–베가스 노선은 조금 특이하다. 벤쿠버에서 미국 입국 심사를 마쳐도 수화물은 자동으로 옮겨진다. 미국 내 도시처럼 취급되기도 하고, 그렇지 않기도 하다. 이번에는 1시간 50분의 환승으로도 충분했다.


벤쿠버에서 베가스행 비행기를 탈 때 탑승권을 다시 확인했다. 인천에서 종이 탑승권을 요청해 두었다. 몇몇은 모바일 탑승권을 선택했는데, 업데이트가 늦었다. 아이폰과 갤럭시도 갈렸다. 작은 해프닝으로 끝났다. 종이가 이겼다.


여행에는 늘 변수가 있다. 변고만 없다면 된다. 소소한 뒤담화 하나는 길이 건네는 선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