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건축학개론 01

공공건축, 건축사와 공무원

by 건축b급공무원

공공건축을 하다 보면

건축사와 공무원은 자연스레 마주하게 됩니다.


각자의 방식으로 ‘건축’을 다루는 사람들이지만,

결국은 한 프로젝트 안에서

같은 목표를 향해 가는 사람들입니다.



건축사는 설계를 통해 공간의 철학을 말하고,

공무원은 그 철학이 현실이 되도록

제도 안에서 움직입니다.


둘 다 건축의 언어를 쓰는 전문가입니다.

위계도, 상하도 없습니다.

그저, 다른 자리에서 같은 방향을 바라볼 뿐입니다.



하지만 요즘 건축사분들의 SNS를 보다 보면

공무원에 대한 아쉬움이 자주 보입니다.

답답하다, 소통이 안 된다, 왜 그렇게 비협조적인가.


한편으론, 공감합니다.

공무원 안에도 다양한 사람이 있습니다.


건축사의 고민을 진심으로 듣고

함께 해결책을 찾는 사람도 있고,

한참을 기다려도 답이 없는 사람도 있죠.



저도 수많은 건축사를 만났습니다.


건축을 삶처럼 대하는 분도 있었고,

계약서 안에서만 움직이는 분도 있었습니다.


모두를 같은 잣대로 볼 수는 없습니다.

공무원도, 건축사도 결국 사람입니다.



공공건축은 결국 ‘공공’을 위한 건축입니다.

그 시작에는 늘 설계자와 행정가가 함께합니다.

건축사와 공무원은

출발부터 건축이라는 뿌리를 가진 사람입니다.


서로를 이해하고,

존중하는 문화는 언제쯤 자연스러워질까요.



저는 아직 부족한 공무원입니다.

아직도 많이 배우고,

때로는 중심을 잃기도 합니다.


그래서인지 요즘은

‘b급 공무원’이라는 말이 더 편하게 느껴집니다.


그렇지만,

건축을 좋아하고,

건축사를 존중하며,

공공건축이 잘 되기를 진심으로 바라는 공무원이라면

b급이어도 괜찮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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