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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무뿔 Feb 16. 2021

네트워크시대의 권력과 대응

제7의 감각, 초연결지능

제7의 감각, 초연결지능을 쓴 조슈아 쿠퍼 라모는 새로운 힘에 대한 이야기를 합니다.

그 새로운 힘은 지속적이고 즉각적인 연결에 대한 요구입니다.

무역, 생물학, 금융, 전쟁 등의 필요에 따라 수많은 네트워크가 형성되면서 새로운 힘의 원천들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그에게 힘이라고 하는 것은 17세기 계몽주의와 과학혁명과 같이 구시대를 부수고 새로운 질서를 형성하는 진동과 같은 것입니다. 조슈아 쿠퍼 라모는 오늘날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이 새로운 힘의 원천이 네트워크에 있다고 말합니다.


우리는 과거 대학이나 군대 사령부, 통신회사 같은 물리적 실체가 있는 기관들을 통해 힘을 경험했지만 지금은 네트워크를 통해 힘을 경험하고 있다. 

중략

지정학적으로 영향력이 가장 큰 국가들에 대해 생각해보자. 가장 치명적인 군대들에 대해, 가장 대규모의 새로운 상업 혹은 금융활동들에 대해서도 생각해보자. 모든 것이 이제 연결능력에 달려있고 그 능력에 의해 거의 규정된다. 네크워크는 노드(nod)들이 다른 노드들과 연결되며 생겨난다. 노드는 사람, 금융시장, 컴퓨터, 모바일 기기, 드론 같이 작동과 연결이 가능한 물체들로 이루어진다. 

중략

인터넷 트위터나 비트코인 같은 암호화 화폐도 일종의 네트워크 파워를 드러내기는 하지만 단지 거기에 국한되지 않는다. 네트워크 파워는 더 광범하다. 그 힘은 인류 역사에서 전혀 새로운 것이며, 수십억명의 삶과 수백억 개의 센서와 더 많은 링크와 더 많은 점으로 점점 더 확대되고 있다. 


네트워크의 제일 속성은 연결에 있습니다.

저자는 초연결지능으로써 제7의 감각을 말하고 있습니다.


제7의 감각은 간단히 말하자면 어떤 사물이 연결에 의해 바뀌는 방식을 알아채는 능력이다.

군대를 지휘하건, <포춘>의 500대 기업을 운영하건, 위대한 예술품을 기획하건, 자녀 교육에 대해 생각하건, 이 능력은 힘에 대한 이해를 필요로 한다.

이는 특별히 현대적인 것들 뿐만 아니라 군인, 주식, 언어 같은 평범한 것들에 대해서도 깊이 생각하고, 연결이 사물의 본질을 바꾼다는 사실을 곧바로 알아채는 능력을 의미한다. 

중략

계몽주의 운동에서 주목할 것은 전통과 무지, 관습과 두려움이라는 족쇄에서 벗어나자 사람, 토지, 투표궈느 주식과 같은 것들의 본질이 바뀌었다는 사실이다. 농노에서 해방된 농민은 시민이 되었고, 그러자 그의 정치적 견해,, 경제적 희망, 교육과 학습능력이 바뀌었다. 그 변화는 수 세기에 걸친 분열의 방아쇠를 당겼고 세상이 바뀌어버렸다. 제 7의 감각의 시대도 다르지 않을 것이다.

연결되면 힘이 변화한다. 그 힘이 우리가 누구인지, 무엇을 기대할 지 , 어떻게 조종당하거나 공격받고, 혹은 어떻게 부자가 될지를 바꾸어놓는다.


네트워크는 예전에도 존재했었습니다. 

그런데 왜 지금 이렇게 네트워크가 힘의 원천이 되었을까요?

예전에는 중앙집중식 제어가 가능했습니다.

전화 한통화, 스위치 하나로 복잡한 문제를 해결할 수도 있었습니다.

어쩌면 정보의 비대칭으로 해서 권력이 유지될 수 있었는지도 모릅니다.

오늘날의 네트워크에는 무수히 많은 사람들이 접속합니다. 실시간으로 반응합니다.

이런 현상은 정보의 비대칭을 대칭국면으로 끌어당깁니다.

네트워크가 이런 힘을 갖게 된 것은 인터넷의 모체가 된 알파넷이 출현하게 된 배경을 보면 도움이 될 것입니다. 


냉전 초기 미국은 공산주의 확장에 대해 필요이상의 두려움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서 인간이 지구 전체를 파괴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한 이후 자신들도 똑같은 처지에 놓이지 말라는 법은 없었으니까요..... 소련의 잠재적인 핵위협에 대해 미국은 위험을 회피하는 것이 정책목적이 되었습니다. 설령 소련이 무방비상태의 미국에 핵미사일을 쏘아올리더라도 이에 대응한 반격으로 소련을 박살낼 수 있어야 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소련의 미사일공격앞에 미군의 당시 무전시스템과 전화연결체제는 공습앞에서 무력했습니다. 한번 공격받게 되면 통신기반의 군지휘체계가 깡그리 붕괴된다는 것이 미군의 고민이었던 것입니다. 냉전의 긴장이 최고조에 달했을 무렵 폴 배런이라는 젊은 엔지니어가 나타났습니다.

그는 통신선과 교환센터가 자전거 바퀴살 모양으로 연결된 중앙집중식 전화교환망의 위험을 알고 있었습니다. 시스템의 반이상이 붕괴되더라도 새로운 경로를 찾아내고 스스로 복구하는 네트워크가 절실했습니다. 


배런의 해결책도 대부분의 혁신과 마찬가지로 실패한 아이디어에서 시작되었다.

그는 공격이 임박하면 국방부가 AM라디오 주파수에 코드화된 수천 개의 메시지를 동시에 실어보내면 되지 않을까 생각했다. 미사일 기지 사령관과 폭탄 지휘관들이 트랜지스터 라디오 앞에 모여서 한밤의 야구 중계를 듣듯 쉽게 "발사암호"를 모으면 되는 것이었다. 하지만 이 방법은 문제가 있었다. 방송탑과 불안정한 AM라디오파에 의존했기 때문이다. 

..

중앙핵이 없어야 했고 정보는 연결된 선을 타고 라디오 신호가 허공을 이동하듯 퍼져 나가면 되는 것이었다. 배런의 시스템에서 군의 정보는 이 연결망위의 한 점에서 다른 한 점으로 이동하면서 경유지에서 목적지를 향해 방향을 계속 바꾼다. 그림으로 그려보면 그물망처럼 생긴 네트워크 모양이 될 것이다. 

수많은 연결선이 소수의 매듭진 노드에 연결되어 있다. 그리고 배런이 패킷이라고 불렸던 데이터 다발들은 네트워크에 의해 그대로 운반될 수 있기 때문에 몇몇지점에서 망을 자르거나 핵을 공격하거나 방해해도 네트워크는 계속 사용이 가능하다. 패킷은 다른 길을 찾아서 가면 되는 것이다.


.. 핵전쟁이 일어나도 가능한 통신이라는 불가능해 보이는 문제에서 최초의 진정한 분산네트워크가 출현했다. 그것은 중앙통제가 없고 살아남을 수 있으며 차단할 수 없는 네트워크였다. 배런의 원칙에 기반을 둔 최초의 대규모 네트워크는 선진 연기 기획국 네트워크(Advnaced Research Project Agency), 즉 알파넷으로 알려지게 되었다.



오늘날 일년 365일 24시간 지속되는 연결네트워크는 태생자체가 통제하는 중추가 없고 엄청난 생존력을 가지고 있으며 차단할 수 없는 속성을 가지고 있었던 것입니다.

왜이렇게 강력한가 했더니 무려 핵도발에 대응하기 위한 수단을 강구하다 나온 것이라서 더 그런가 봅니다. 


IS는 교육도 제대로 받지 못한 중동의 소규모 집단일 뿐이지만 이들이 네트워크에 접속되면서 인터넷에 떠돌아다니는 다양한 폭탄제조법과 정규군대항법에대한 지식을 습득하자 상황은 달라졌습니다.

네트워크에 기반한 테러는 날이 갈수록 새로운 위협이 되고 있고 이에 대한 방비는 거의 없다시피합니다. 유일한 해법이 어쩌면 게이트인데 게이트를 통제함으로써 위험을 차단할 수 있는 반면에 게이트를 어디에 둘 것인지 어떤 기준으로 통제를 할 것인지에 대해 아직도 합의가 되지 않은 상황입니다.

과거 과학기술의 발달은 교통수단을 개선하여 공간을 압축함으로써 재화를 만들었습니다.

오늘날 네트워크의 발달은 시공간을 압축합니다. 특히 시간을 압축한다는 점이 인상적입니다.

로터스 1,2,3(오늘날의 엑셀)는 복잡한 재무관련 분석을 한눈에 볼수 있게 만들었습니다.

인공지능에 가까운 머신러닝기술은 기술습득시간을 줄입니다.

개인 SNS와 생산공장이 결합하는 순간 자신이 원하는 상품이 세상에 나오는 시기가 단축될 것입니다.

이러한 세상에서 먼저 게이트를 발견한 사람은 독점의 부를 배타적으로 누리게 됩니다.

마이크로소프트나 구글, 페이스북이 증명하고 있습니다.


과거 100년전 암석(rock)에서 석유를 끌어올리던 시대에 가장 부유한 사람의 이름이 록펠러였는데

게이트시대 가장 부유한 시민의 이름이 게이츠(gates)라는 것이 눈에 띈다고 작가는 언어유희를 합니다.


작가는 새로운 사실을 알고있고 이를 전하려 하고 있지만 문장은 지리멸렬하고 핵심은 빠진 채 지루하게 나열되어 읽는 내내 힘들었고 알파넷의 특징처럼 반짝이는 핵심적인 경구없이 비슷한 뜻이 반복되어 나열되고 있어서 모든 주장을 담기가 버거웠습니다. 마지막 페이지까지 읽으면서 작가의 결론은 과연 무엇인가를 기대했지만 일반 시민이 네트워크의 속성을 잘 이해해야 한다는 평범한 결론으로 끝이 났습니다.



간간이 비치는 통찰력이나 색다른 정보자료가 없었다면 읽다가 집어던질 책이었습니다.

이 책을 읽고 감상문을 써야 겠다고 생각한 것은 서두에서 시작한 동양사상에서부터의 접근이었는데

이 내용은 1장에서 장식처럼 등장하고 다시 나오지 않았습니다.

번역의 실패인지 원작의 기획미스인지 알 수 없습니다만 매력적인 인물 난사부에 대해 

무언가 쓸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는데 건질 것이 없어서 유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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