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anne Sep 19. 2021

코로나19가 가져온 교육의 변화

공립학교 현장에서 바라본 변화와 나아가야 할 방향

@ pinterest

코로나 팬더믹을 겪으며 저는 정말 많은 고민을 하게되었어요.


한국 공립학교에 근무하는 교사로서의 고민

이제 초등학교 1학년 아들의 엄마로서의 고민



코로나19사태가 심각해지자 아이들은 학교에 전처럼 매일 나올 수가 없게 되었어요.

작년 거의 1학기 동안 저희 학교 3-6학년 아이들은 일주일에 1번 등교를 했어요.

이러다가 2020년의 교육은 증발해버리지 않을까? 불안했었죠..



코로나로 인해 많은 것들이 지상에서 디지털 세상으로 옮겨갔어요.

영화관에 가는 대신 넷플릭스로 영화를 보고, 쇼핑몰 대신 인터넷 쇼핑을 해요.

헬스클럽 대신 유튜브를 보며 홈트를 하고 학원 대신 인강을 들어요.

제 생활을 돌아봐도 전에는 20%정도 였던 온라인 활동들이80-90%까지 확장된 것 같아요.





부익부 빈익빈

경제 격차에 따라 교육 격차가 더욱 심해질 거라고 해요.

코로나가 확산되던 작년 3월, 개학을 하지 못했던 그 때

이름만 대면 알만한 영어유치원에서는 즉시 온라인 zoom수업이 적용되었어요.



유치원생이 온라인 수업? 가능해? 라고 의구심을 품었을 때 그 아이들은 이미 9시부터 1시까지 full로 구성된 영어수업을 무리없이 듣고 있었어요. 

잘 짜여진 프로그램과 노련한 교사들은 온라인임에도 아이들의 참여를 잘 이끌 수 있었어요. 



대부분의 공립학교들은 등교를 한 후에도 상황에 따라 온라인 수업으로 전환되고를 반복하였어요.

그 때마다 어떤 아이들은 흔들리지 않고 안정적으로 교육을 받을 수 있었지만 대부분 많은 아이들은 학습이 이루어졌다 부재되었다를 반복하는 상황이되었어요.

"이제 학교 가야해."

"아, 학교 왜가~ 가기 싫어."




격차. 커질거예요. 이미 커졌을거예요.

학교 선생님들은 아이들이 코로나19 이전의 상황보다 딱 1학기만큼 덜 성장했다고 해요.

예를 들어, 이 정도의 질문이면 3학년 아이들이 이런 대답을 할 수 있어야 하는데

2학년 아이들 수준으로밖에 대답하지 못한대요.



어쩔 수 없는 학교 교육의 부재 속에 

여건에 따라 부단히 사교육으로 그걸 채우는 사람들도 있고

온전히 학교교육만 바라보며 집에서 기다렸던 사람들도 있어요.

코로나19는 그 어느때보다 교육격차를 심하게 만들었다고 생각해요.




@ pinterest

지방에 살고 있는 저는 

사교육으로 그걸 다 채울수도 없고

무리해서 사교육을 이것저것 시키더라도 쉽게 만족해하지도 않는

아이교육에는 많이 까다로운 엄마예요.

 


우리 아이들과 내 아들에게 무엇을 어떻게 가르쳐야할 지 고민을 치열하게 시작했어요.

이렇게 새로운 상황에서 스스로 가설을 세우고 시도하고 수정하는 것이 진짜 공부라지요.





아이가 학교에 등교를 하든 못하든 흔들리지 않고 안정적으로 학습을 유지해나갈 수 있는 방법을 

가설을 세우고 시도하며 연구하듯 찾아 나가고 있어요.


새로운 세상에서 진짜 필요한 교육을 집에서도 아이가 주도성을 가지고 해나갈 수 있는 방법을 말이에요.





잘만하면 새롭게 판이 바뀐 시대에 우리 아이들이 누구보다 잘 적응하면서 

능력을 마음껏 발휘하며 살 수 있도록 도움을 줄 수 있을 거라고 확신해요.

교육하는 어른들이 아이들에게 제대로된 방향을 제시해주어야 하고 방법을 알려줘야 한다고 생각해요.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