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유치원에 대한 나의 생각
남들은 다 보내는 것 같던데..
한달 원비가 백만원이 넘던데..
아이를 유치원에 보내야 할 때가 되면
대부분 엄마들은 교육에 대한 고민을 하기 시작한다.
엄마 자신의 교육적인 철학에 따라
놀이학교, 놀이형 영유, 학습형 영유, 자연학교, 몬테소리 유치원, 일반 공립유치원 등
아이가 가게 될 유치원이 정해진다.
나처럼 지방에 살면 선택지가 별로 없기에
서울이나 도시에 살고있는 엄마들보다 고민이 덜하다.
학습형 영어유치원의 효과는 정말 엄청난 것 같다.
아직 초등학교 입학도 하지 않은 아이들의 영어 습득 속도를 보면
그것도 입학한 아이의 대부분이 그런 효과를 나타내는 것을 보면
입이 떡 벌어진다.
하지만 내 생각에는 누구나 어떤 아이나 그 영유에 보내기만하면
영어걱정 끝. 이건 아니고
실제 잘나가는 학습형 영유일수록
아이들을 입학시킬 때부터 테스트나 면접을 보아
그런 효과를 나타낼 아이들을 뽑고 시작한다.
생각보다 경쟁률이 어마어마하고 그렇게 수많은 아이들 중에
무엇보다 언어적 능력이 우수한 아이들을 위주로 입학시키는 것이다.
그러니 언어교육 효과가 크게 나타나고 대단해 보일 수 밖에.
또한 학습형 영유에서는 누리교육과정을 적용하지 않는다.
영어 학습 위주(읽기, 쓰기, 말하기)의 교육과정을 하루의 대부분 시간에 배우게 된다.
초등학교를 준비하기 위한 여타 다른 영역들을 배우기 위해
대다수 아이들은 영유가 끝난 오후 시간에 많은 학원을 돌고 있다.(각종 수학, 논술, 체육 등)
그러니 가정의 경제적인 상황을 고려하지 않고 무리하게 영유를 보내는 것은 다시 한번 생각해봐야 한다.
들어갈 돈이 영어유치원 원비 뿐만이 아니라는 것..
영어, 너무 중요하고 영유에 일찍 들어가 유창하게 배워오는 아이들을 보면 나 역시 부러운 마음이다.
그러나 우리 모두에게 주어진 시간은 똑같다.
어떤 아이들은 그 시간을 자기가(엄마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영어에 투자하고
어떤 아이들은 또 다른 가치 있는 것에 투자할 수 있다.
하나를 얻으면 하나를 잃는다.
시간의 유한성과 함께 이것은 어떤 상황의 아이들에게나 똑같이 적용된다.
엄마 나름의 아이의 미래를 위해 필요한 게 무엇인지에 대한 생각과
그것을 어떻게 채워줄지에 대한 계획이 있으면
영유에 꼭 보내지 않더라도 의미있고 가치있는 교육을 제공할 수 있다.
내 입장에서 나는 아들에게
미래를 준비하는 교육을 일찍부터 경험하게 해주고 싶다.
창의성, 문제해결력, 의사소통 능력, 그리고 독학력.
영어보다 이것이 지금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아이가 그것을 배울 수 있도록 노력했다.
1~2년 배운다고 완성되는 것이 아니기에 지금도 현재진행형이다.
그러니 상황이 안되서 영유에 못보낸다고 우울해하지 말자.
나는 진심으로 영유에 못보냈어도 만족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