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최대 난제
"좋아하는 일을 하면 행복하다는데 도대체 내가 좋아하는 일은 뭘까?"
좋아하는 일을 확신하고 잘 나아가는 극소수를 제외하고
남녀노소 이 고민을 한 번 쯤을 해보지 않았을까 싶다.
나도 이 고민을 정말 오래, 그리고 깊게 했다.
이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읽은 책만 수십권이다.
수많은 책에서 '좋아하는 일을 찾는 법'에 대해 논한다.
왜냐면 이건 현대 사회의 평생의 난제이기 때문이다.
일단 냈다하면 베스트셀러가 될 수 있는 제목이다.
이렇듯 다양한 책과 다양한 견해가 존재하지만
좋아하는 일을 찾는 방법에 대해서는 크게 두 가지의견이 나뉜다.
1. 좋아하는 일은 어느날 자연스럽게 알게될 것이다.
2. 아니다, 다양한 경험을 해봐야 좋아하는 일이 뭔지 알 수 있다.
1번의 견해는 주로 리얼리티 트랜서핑과 같이 끌어당김,
시각화를 이야기하는 사람들에게서 나오는 이야기다.
저절로 내가 뭘 좋아하는지 알게될거라고? 이런 글들은 일단 긁을 읽는 사람에게 위안을 준다.
"아무것도 하지 않고 일단 끌어당김만 해야지~"라고 생각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나는 끌어당김을 믿는 사람 중 하나이지만
1번처럼 마냥 손놓고 끌어당김만 하는 건 아무런 소득도 없다는 걸 이제 안다.
메모장을 켜놓고
"나는 경제적 자유를 이룬다."라고 아무리 100번씩 써도
그날 행동을 바꾸지 않으면 아무것도 바뀌지 않기 때문이다.
나는 정말 오랫동안 이런 바보같은 짓을 꾸준히도 했다.
그래서 내린 나의 결론은 2번, 다양한 경험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여기에 전제조건이 하나 더 붙는다. 바로 그 경험을 축적&훈련해야한다는 것이다.
어떤 일을 좋아하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 축적된 경험이나 지식이 있어야 하고, 반복적 훈련이 필요하다.
하지만 또 스물스물 이런 생각이 든다.
"그러면 내가 좋아하는 일을 찾기 위해서 계속 다양한 시도를 해봐야하는건가?
근데 그걸 좀 잘하게 될 때 까지 계속 해야한다고?
결국은 좋아하는 일이 아니었어서 시간낭비만 되었으면 어떻게 해?"
그래서 나는 여기에 "에고라는 적"에 나오는 책에 나오는 이야기로 "좋아하는 일 찾기"에 대해
이제 이 논의를 종결하고자 한다.
좋아하는 일을 찾는 걸 이젠 제발 그만두라 나에게 외치고 싶다.
에고는 당신더러 제발 좀 하고 싶은 걸 마음대로 하라고 고함을 질러댄다.
하지만 만일 당신이 이루어야 할 중요한 목표가 있다면
그것을 위해서 참고 견뎌야만 할 수도 있다.
모든 것은 실제적인 노동을 필요로 하고, 그 일은 무척 어렵다.
크게 한 번 성공할 때까지만 일을 하는 것이 아니고
자기 이름을 세상에 알릴 때까지만 하면 되는 것도 아니다.
당신은 일하고 또 일해야 하며, 영원히 일해야 한다.
일이 있으니까 하는 것뿐이다.
일은 스스로 좋아지길 원하지 않는다.
또한 스스로 좋아지지도 않는다.
책, 세이노의 가르침에 나온 책 구절을 하나 더 인용해보려고한다.
왜 사람들은 일을 재미나게 하지 못하는 것일까?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하지 않았기 때문이 아니라
일을 완전히 알려고 노력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능력이니, 적성이니 하는 것들은 관련 분야의 지식을 갖춘 뒤
실제로 일을 경험하여 보기 전까지는 뚜렷하게 나타나는 것이 아니다.
백만장자들이 일을 택하게 된 동기는 그저
우연한 기회(29%),
시행착오(27%),
예전 직업과의 관련성(12%),
이전 고용주가 놓친 기회(7%)때문이다.
돈을 벌겠다는 목적이면 돈을 벌겠다는 제1원칙을 잊으면 안된다.
돈을 쫓는 일을 하게되면 그럼 좋아하는 일은 못하게 되는건가? 이건 너무 불행한 삶이 아닌가?
위에서 하는 말은 그 말을 하고있는 것이 아니다.
무슨 일을 하든 제대로 알려고 노력하면 그 일을 잘하게 되고
잘 하게 되면 재미있어지고 그리고 그 일로 돈까지 벌면 더 좋아하게 된다는 말이다.
철저하게 '돈'을 벌겠다는 목적으로 무슨 일이든 시작했다면
이제 그 일을 끝까지 파고들어 그 안에서 재미 요소를 찾아내야한다.
그리고 이 때에는 '돈'을 생각하면 안된다.
아니 돈을 목적으로 하면 돈만 생각하라고 해놓고 왜 돈을 생각하지 말라는거야?
어떤 일이든 그 일을 제대로 알아가는 과정에서
돈을 생각하면 '효율성'을 따지게 된다. 최대한 고생안하고
직원을 써서 일을 굴리는 방법, 직접 포장하지 않는 방법,
효율적으로 광고 돌리는 방법.
"머리가 안좋으면 손발이 고생한다."라는 말은 적어도 이 때엔 잊어야한다.
더 고생하고 더 철저히 몰입해서 하나하나 제대로 배우기 위해 노력해야한다.
효율성을 따지지 말고 최대한 많은 시간을 들여 배워나가야 한다.
좋아하는 일은 넋놓고 기다린다고 생기지 않는다.
지금 하는 일을 그냥 한다고도 좋아하는 일로 바뀌지 않는다.
유튜브 알고리즘에 "적당히 일하고 잘 살아요"라는 영상이 올라오면 난 전부 차단했다.
이런 영상들이 삶을 갉아는다. 적당히 살아도 행복할 수 있는 사람들이부러웠고
난 왜 저렇게 살 수 없지 자책하며 내 삶을 깎아내렸다.
그렇게 수개월 내가 하고싶은 일을 못찾았다. 책과 영상만 보고 또 봤다.
재밌어보이는 일은 있는데 돈이 안될 것 같아.
결국 나는 좋아하고 해보고싶은 일이 있어도 시도하기가 무서웠다.
그래서 방법을 바꿔보기로 했다.
돈이 목적이라면 돈 버는 걸 제 1원칙으로 하자.
일단 이게 이게 내가 좋아서 하는 건지?
아닌지는 중요하지 않다.
그리고 이 일을 좋아할 수 있게 완전히 빠져들어 해보자.
예전에 나는 한국지리 선생님이 재밌어서 강의를 열심히 들었는데
어쩌다보니 성적도 잘 나오게 되었다. 수능에서 한국 지리를 만점 받았다.
그러다보니 나 한국 지리에 재능이있나? 이 길을 업으로 삼아볼까? 하는 생각도 하게되었다.
‘성적’이라는 목표를 갖고 수업을 듣기 시작했지만
어느 순간 성적이 잘 나오다 보니 그 과목이 재밌어 지기 시작했다.
이렇듯 우연한 기회로 그 일이 재밌어지고 즐거워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