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각몽

by 주로 독자

꿈에서 너를 보았다.

"이거 꿈이잖아."

나는 말했다.

"아니, 꿈 아냐."

너는 웃으며 이게 꿈이면 우리가 이렇게 신나게 달릴 수 있겠냐고 내 손을 잡아 내리막길을 달음질쳤다.

즐거웠다.

꾸밈없이 즐거워서 꿈인 줄을 알았다.

그리고 나의 자각을 함구했다.

물론 너의 눈은 이미 알고 있는 것 같았어.

진실이 무슨 소용이람?

웃으며 내달리다 이불을 차며 일어났다.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어린 희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