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 때 이런 상상을 했다.
내가 이런 고통을 겪는 건, 이런 가족들과 사는 건
내가 태어나기 전에 선택한 거라고.
신이 나에게 앞으로의 삶을 미리 보여주며
'그래도 내려가겠니?'하고 물었을 때
'네, 갈래요, 인생의 행복은 고통에 비할 수 없으니까요, 저는 저들을 정말 사랑하니까요.'
하며 기꺼이 내려왔다고.
그러면 나의 상황에서 도망치지 않을 수 있었다.
손을 놓지 않을 수 있었다.
이런 상상이 뭐라고 나는 힘을 얻었고
지금도 그런 상상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