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일까? 내 눈에 보이는 이 얼굴이, 이 몸이?
거울을 들여다 보며 생각한다.
예를 들어 '내가 보는 나'는 불가사리 모양인데
'남이 보는 나'는 나뭇잎 모양인 것이다.
전혀 달라서 우린 서로를 안심시키기 위해 '나'를 그려 보여주는 것이다.
그럼 내가 그린 불가사리는 그에게 나뭇잎 모양으로 보이고
그가 그린 나뭇잎은 내게는 불가사리 모양으로 보여서
'휴우, 다행이구나' 하고 안도한다.
결국 우리는 각자의 눈 모양대로 본 것이다.
하여, 내 눈에 보이는 이 얼굴이, 이 몸이 어쩌면 내 진면목이 아니라고 나는 생각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