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제

그리운 사람을 그리워하며

by 주로 독자

긴 피리 소리

구름을 부르네

새벽은 잊고

밤을 맞이하기 전

저녁 몽연한 숨결을 불어넣어

뭉게뭉게 이리 오라

잿빛의 가슴을 치며

한 줄기 지평선을 긋는 울음이

풀먹인 새옷에 스며들거든

그 산맥을 건너라

어찌 멀다더냐 멀다면 어찌 갔더냐

억지처럼 갔으니 억지로 오라

준엄한 손바닥이 하 높아

안개되어 신새벽하늘로 녹아드니

새벽일출 그토록 아름답더냐

남은 숨으로 해를 부르는 이는

옷을 찢고 재를 뒤집어쓴다

피리구멍마다 향 피어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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