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주로 독자

한쪽뺨을 물들이는 일몰의 입김

수줍어하는 순수의 웅장한 이 편을 비껴

구름도 고개를 돌리고 가네

높은 곳에서 마냥 부끄러운 성미라

더욱 치달아오르는 꼭대기에

초승달이 걸터앉네

아직 덜 컸나보다며 익살스럽게 등을 맞대네

그 무엇도 더 아름답다 말못하는 장엄함이

어둠속에 박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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