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헌법에 서명을 한적이 없습니다

by 바오

당신은 헌법에 서명을 한적이 있는가? 법과 제도는 우리에게 동의를 구하지 않는다. 다만 교육과 처벌을 통해 법을 따르도록 강제할 뿐이다.


세상에는 극악한 범죄자들이 존재한다. 그들이 대중의 질타 받는 이유중 하나는 그 행위가 불법을 넘어 사회의 도덕적 통념을 깨트리기 때문이기도 하다. 사람을 해치지 않는것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가진 도덕적 통념이다. 이러한 통념은 앞으로 자신과 가족들이 안전한 사회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하고자하는 본능에서 비롯되었을 것이다. 공동의 선을 지향하는 도덕적 통념은 행동의 제약을 개인에게 부여한다.


당연하게도 모든 사람들의 생각이 같을 수는 없다. 그래서 특정 단체와 집단이 공유하는 생각 즉 가치관이라고 불리는 개념도 존재한다. 종교적 신념이나 채식주의, 능력주의 모두 가치관에 포함된다. 이 또한 개인의 행동을 규약하는 많은 규칙들을 포함한다. 여기서 다시한번 같은 질문이 떠오른다. 당신은 이 모든것에 서명을 한적이 있는가? 물론 우리는 법과 제도, 도덕적 통념과 존재하는 여러 가치관에 하나하나 동의를 한적도 할수도 없을것이다. 그래서 사회는 결론적으로 우리에게 꽤나 극단적인 선택지를 내놓는다. 동의한다면 남고 그렇지 않다면 우리 사회 밖으로 나가라. 국적과 종교, 회사와 단체모두 이러한 점에서 비슷하다. 그럼에도 사람들이 사회에 포함되어 사는 이유는 시스템이 개인의 행동을 제약하기도 하지만, 그만큼 많은 이익을 가져다 주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사회를 유지하기 위한 비용이 개인이 얻을 수 있는 이익을 초과할때 그 시스템은 붕괴하기도 한다.
동덕여대 교문 앞 조용각 동덕여학단 이사장 흉상에 달걀·페인트이 뿌려져 있다. [출처:중앙일보]


미래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자. 사회적 통념과 가치관은 시대에 따라 변한다. 주로 다수의 이익과 생각을 대변하는 방향으로 말이다. 수많은 갈등과 합의가 바로 이 지점에서 발생하게 된다. 사회집단과 계층이 세분화되고, 그 이해관계가 복잡해지면서 합의점을 찾기란 영영 불가능에 가까워 보이기도 한다. 이런 상황속 자신의 이익과 신념을 관철시키기 위해 다수에게 피해를 주는 극단적인 행동까지 서슴치 않는 사람들이 많아짐에 따라, 사회 불신과 갈등 또한 최고조에 이르고 있는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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