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하루의 끄적임...
나의 처가는 무등산 자락이다.
이번 설에도 변함없이,
장모님은 푸짐한 한상을 차려주신다.
음식 하나하나에 정성이 가득하니,
맛나지 않은 음식이 하나도 없다!
하지만 명절이 길어질수록,
내 몸에 기름기도 덩달아 쌓여만가니...
식사 후 산책은 필수다^^;
다행히 요 며칠째 지속된 미세먼지가 걷혀,
깨끗한 푸른 하늘이 우리를 반긴다.
아이들이 광주 할아버지, 할머니와 함께~
무등산 자락을 찾는다.
집을 나서 30분 정도만 걸으면,
무등산 국립공원이 지척이다.
무등산 가는 길엔 작은 내가 흐르고,
초입에 들어서면 이름 모를 새들이 지저귄다.
어느새 훌쩍 커버린 큰 아이와 할머니는~
팔짱을 끼고 걸으니, 마치 친구 같다.
작은 아이는 오늘도 뜀박질을 멈추지 않는다.
아빠~ 준비! 라고 외치면... 아빠는 달려야 한다^^;
조금 더 걸으니 문빙정사 사찰이 나온다.
증심사까지 걷기에는 아이들에게 벅찰 듯하여,
아쉽지만 발걸음을 돌린다.
잘 정비된 산책로 속 무등산의 겨울 공기는,
시리도록 청량하다.
수려한 산세 속...
작은 오솔길을 발견하자 큰 아이가 달려간다.
아이 혼자 떨어지는 게 걱정되니,
할아버지가 따라나선다.
작은 아이는 어디선가 긴 나뭇가지를 주워 들고,
무등산의 신선 행세를 하고 있다.
에헴~ 그래, 이 곳 무등산이 어떠하더냐?
아름다운 자연 속 가족들을 보니,
오늘 하루도 '행복감'이 차오른다.
앙상한 나뭇가지에 새순이 돋아나면,
아이들에게 해발 1,187m의 무등산 천왕봉과~
이곳의 명물인 서석대(주상절리)를 보여주고 싶다.
집으로 가는 길엔,
전망이 좋은 카페에 들린다.
무등산이 한눈에 보이는 3층에서,
음료 한잔을 음미한다.
한 겨울, 어느 휴일의 오후 3시...
카페 창가에 스며드는 햇살이 참 따스하다.
향기로운 커피 향과 밀크셰이크의 달콤함 속,
'호호호~ 깔깔깔~'
3대의 이야기가 꽃을 피운다.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건강하셔서 정말 좋다.
아이들의 할아버지와 할머니들이,
무등산처럼 우리 곁에 늘 함께 해주셨으면 좋겠다^^!
지금처럼 건강한 모습으로 오랫동안 말이다!
- To be continued -
[오늘 기억: 2026/2/16(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