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기억 17 - 무등산

# 지난 하루의 끄적임...

by 김기병

나의 처가는 무등산 자락이다.


이번 설에도 변함없이,

장모님은 푸짐한 한상을 려주신다.


음식 하나하나에 정성이 가득하니,

맛나지 않은 음식이 하나도 없다!


하지만 명절이 길어질수록,

내 몸에 기름기도 덩달아 쌓여만가니...


식사 후 산책은 필수다^^;


다행히 요 며칠째 지속된 미세먼지가 걷혀,

깨끗한 푸른 하늘이 우리를 반긴다.



아이들이 광주 할아버지, 할머니와 함께~

무등산 자락을 찾는다.


집을 나서 30분 정도만 걸으면,

무등산 국립공원이 지척이다.


무등산 가는 길엔 작은 내가 흐르고,

초입에 들어서면 이름 모를 새들이 지저귄다.


어느새 훌쩍 커버린 큰 아이와 할머니는~

팔짱을 끼고 걸으니, 마치 친구 같다.


작은 아이는 오늘도 뜀박질을 멈추지 않는다.


아빠~ 준비! 라고 외치면... 아빠는 달려야 한다^^;



조금 더 걸으니 문빙정사 사찰이 나온다.


증심사까지 걷기에는 아이들에게 벅찰 듯하여,

아쉽지만 발걸음을 돌린다.


잘 정비된 산책로 속 무등산의 겨울 공기는,

시리도록 청량하다.


수려한 산세 속...

작은 오솔길을 발견하자 큰 아이가 달려간다.


아이 혼자 떨어지는 게 걱정되니,

할아버지가 따라나선다.


작은 아이는 어디선가 긴 나뭇가지를 주워 들고,

무등산의 신선 행세를 하고 있다.


에헴~ 그래, 이 곳 무등산이 어떠하더냐?


아름다운 자연 속 가족들을 보니,

오늘 하루도 '행복감'이 차오른다.



앙상한 나뭇가지에 새순이 돋아나면,

아이들에게 해발 1,187m의 무등산 천왕봉과~

이곳의 명물인 서석대(주상절리)를 보여주고 싶다.


집으로 가는 길엔,

전망이 좋은 카페에 들린다.


무등산이 한눈에 보이는 3층에서,

음료 한잔을 음미한다.


한 겨울, 어느 휴일의 오후 3시...

카페 창가에 스며드는 햇살이 참 따스하다.


향기로운 커피 향과 밀크셰이크의 달콤함 속,

'호호호~ 깔깔깔~'

3대의 이야기가 꽃을 피운다.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건강하셔서 정말 좋다.


아이들의 할아버지와 할머니들이,

무등산처럼 우리 곁에 늘 함께 해주셨으면 좋겠다^^!


지금처럼 건강한 모습으로 오랫동안 말이다!


- To be continued -



[오늘 기억: 2026/2/16(월)]


"오늘 기억" 매거진 바로 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