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기억 18 - 드립 커피

# 지난 하루의 끄적임...

by 김기병

윙~ 토해내는 우렁찬 소리에 비해,

갈려 나오는 원두의 양이 영 시원찮다TT


아... 원두 분쇄기 내부 청소를, 꽤 오랫동안 하지 않았구나^^;


오래간만에 청소를 위해 그라인더를 분해하는데,

어라?... 이거 너무 오랜만이라 그런지 잘 안된다.


역시나!

채 갈리지 않은 커피 원두가 저 안쪽 깊은 곳에 짱~ 박혀 있다.


낑낑... 콕 박혀 있는 원두를 제거하려고 용을 써본다.

와중에 커피 가루는 흩날리고, 아주 난리가 났다.


하나를 겨우 제거하니,

이런... 또 하나가 보인다TT



커피 원두의 대표적인 품종은 '아라비카'와 '로부스타'이다.


'아라비카'는 고지대에서 자라며,
기후 변화와 병충해에 취약해 재배가 까다롭지만~
산미가 뛰어나다.

'로부스타'는 저지대에서 잘 자라고,
병충해에 강해 생산량이 많고,
묵지한 바디감을 가진다.


나는 강한 맛과 풍부한 크레마가 형성되는 '로부스타' 원두를 좋아한다.


커피 원두 1.13kg은,

코스트코에서 주로 2만 원대에 판매한다.


하루 종일 맛 좋은 커피를 즐기는데,

분쇄된 원두 30g 정도면 충분하다.


생두는 원두보다 값이 싸고,

보관기간도 압도적으로 길다.


생두를 사서, 프라이팬에 직접 볶아 커피를 내려 마신다는...


그런 사람도 있다고 들었다^^;



커피나무에서 열리는 열매를 '커피체리'라고 한며,

심은 후 3년부터 수확이 가능하다.


얼마 전 재미난 이야기를 들었다.


누군가 집안 베란다에 커피나무를 심어,

오랜 시간 가꾸었단다.


몇 년이 지나 드디어 커피체리를 수확할 수 있었고,

그 생두를 프라이팬에 볶아~

커피 원두로 만들었다고 한다.


내가 직접 재배하고 수확한,

전 세계의 하나밖에 없는 커피원두는 과연 어떤 맛일까?



한바탕 난리를 친 대가는 처참했지만,

덕분에 그라인더가 다시 작동이 된다.


커피원두가 분쇄되기 시작하면...

작은 공간에 강렬한 커피 향이 가득 피어난다!


커피 원두는 분쇄되는 순간 800여 가지 유기화합물이 방출되면서,

과일·초콜릿·꽃향 같은 풍부한 아로마를 형성한다.


바로 강렬한 커피 향의 비밀이다^^


나의 버킷리스트에 새로운 목표가 하나 추가되었다.


1. 커피나무를 손수 심어 가꾼다.

2. 커피체리를 수확한다!

3.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커피 원두를 직접 볶는다.

4. 그라인더로 원두를 분쇄하여, 드립커피로 내려 먹는다!!


- To be continued -



[오늘 기억 : 2026/2/18(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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