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하루의 끄적임...
1998년, 고등학교 졸업식 날...
친구 5명은 소주 한 병을 끝내 비우지 못했다!
벗들이 중국집의 원형 테이블에 둘러앉아,
탕수육에 소주 한 병을 시킨다.
알지? 이젠 우리도 어른이야!
세상 그 무엇도 두려울 것이 없던 친구들이,
호기롭게 소주병을 딴다!
어른들이 그렇게 마셔대던 술이었기에,
그 맛은 당연히 좋은 줄 알았는데...
윽~ 어우써...
뭐야 이 맛없는 액체는??
이런 걸 도대체 왜 마시는 건데???
대학 산악부!
그 맛없는 술을 이곳에서,
거의 매일 마셔댔다.
어라? 그런데...
마시다 보니 술맛을 하나씩 알아간다^^;
주도란 말이지...
옆사람의 잔이 비면 바로 따라주는 거란다.
밥은 남겨도 술은 남기면 안 되는 거 알지?
술잔을 준다는 건,
단지 술이 아니라~ 마음을 주는 거야!
그 시절, 선배의 어느 작은 자취방...
모서리부터 우리가 먹은 병들을 죽~ 늘여세워,
끝과 끝이 만나면 그렇게 뿌듯했었다.
정말 많은 술병이 우리들 앞에 쌓여갔다^^;
코로나로 세상이 한번 뒤집어졌고,
요즘 MZ세대들은 다르다!
최근 사무실 분위기는 정말 많이 바뀌었다.
예전처럼 습관적인 야근과 회식문화 대신,
젊은 친구들은 워라밸이 아주 철저하다.
현실 분위기에 맞게,
나도 즐겨했던 술 대신...
퇴근하면 요가원을 간다.
때론 달리기를 하거나~
탁구를 치고, 헬스장을 찾는다.
가끔 술 한잔이 생각나면,
조용히 집에서의 맥주 한 캔으로...
그 시절, 아련한 그리움을 달랜다^^;
그래, 오늘은 막걸리다!
세상이 많이 바뀌었지만,
회사에서 전혀 술을 먹지 않는 건 아니다.
우연찮게, 팀원들이 모이는 계기가 생겼고~
우리는 그렇게 남은 하루를 불태운다.
역시... 술은 분위기지!
평소 말이 없던 누군가의 속삭임에,
우리는 가만히 귀를 기울인다.
바쁜 일과 시간 중에는 미처 몰랐던,
한 사람의 인생이 조용히 스며든다.
그렇게 몰랐던 서로의 마음을 이해하고,
우리는 보다 더 끈끈해진다.
인생이 한잔 술에,
조금은 더 넉넉해졌을까?
어느새 얼굴이 붉어지고,
알딸딸한 기분만큼 마음은 가벼워진다.
우리, 내일 다시 만나요!
오늘의 이야기를 가슴속에 새겼으니,
내일은 좀 더 나은 하루가 시작될 터이다.
그렇게 우리네 인생이...
시나브로 조금씩 채워져 간다^^!
- To be continued -
[오늘 기억 : 2026/2/23(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