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기억 20 - 도서관 라면

# 지난 하루의 끄적임...

by 김기병

흐린 날, 도서관에서 먹는 라면은 왠지 특별한 맛이 난다!


왜 그럴까?... 과연 그럴까??


누군가 이유를 물어본대도...

딱히 증명할만한 근거는 없다^^;


이는 오로지 나의 경험에 의한 것이다.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교를 거쳐...

취업을 위해, 현재는 두 아이의 아빠로!


40년 가까이 도서관을 찾으면서,

내 경험이 말해주고 있다.


'도서관 라면'은 정말 맛있다.

날씨가 흐리다면, 더욱 특별하지!


암... 그렇고 말구^^;



요즘 느지막이 공부에 취미(?)를 붙여,

토요일 오전부터 도서관에 와 있다.


얼떨결에 시작한 자격증 공부!


그 양이 생각보다 많음에 우선 놀랐지만,

이미 시작해 버린 걸 어쩌겠는가...


다만, 같이 시작한 세 명 중~

나만 떨어지는 불상사가 발생하지 않길...


조용히 바랄 뿐이다^^;



도서관에 조금 엉덩이를 붙여 있었다고,

그새 배가 고프다.


공부도 중요하지만...

배를 곪으면서까지 하고 싶은 생각은 추호도 없다!


그래... 밥이나 먹자!

오늘은 뭘 먹을까?


식당 메뉴판을 보는데,

유난히 도드라져 보이는 저건 뭐지?


..........
떡라면 4,500원
공깃밥 1,000원
..........


그래... 왠지 특별한 맛이 나는,

그 도서관 라면!



뜨거운 면을 후~후 불면서,

화룡점정~ 김치를 살포시 얹어놓는다.


얼큰한 국물과 함께하는~

꼬들꼬들한 라면은 언제 먹어도 정말 맛있다!


거참~ 신기하네...

왜 집에서 끓이면 이 맛이 나지 않을까???


이 와중에 야무지게 공깃밥도 한 공기 말아본다.


빨간 국물을 적신 밥 위에,

이번엔 노란 단무지가 얹힌다.


얼큰하다... 송골송골 땀이 배어 나온다.



깔끔하게 비워진 그릇엔,

국물 한 방울 안 남았다.


나의 라면은 다 어디로 갔을까?


학창 시절 그렇게 주린 배를 달래주었던 '라면+밥'은,

불혹이 넘은 현재까지 그 역할을 잊어버리지 않았다.


흐린 날 도서관의 라면은,

그 어떤 진수성찬도 부럽지 않았다!


이런... 배가 너무 부르니,

오늘 공부는 글렀다.


맛있었던 라면의 맛을 추억하며,

주섬주섬 펼쳐놓은 책들을 챙긴다.


그래, 이젠... 집에 갈 시간이다^^;


- To be continued -



[오늘 기억 : 2026/2/21(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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