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계절을 맞이하기 위하여

한 계절의 끝에서, 또 다른 나를 만나다.

by 메모리아

내 인생에 새로운 계절이 오고 있다.

꽃내음이 가득한 봄일 수도 있고, 쓸쓸히 낙엽이 다 떨어진 겨울일 수도 있겠다.


한 가지 확실한 점은, 이제는 내 인생의 계절을 내가 정할 수도 있다는 사실이다.


예전의 나는 계절의 변화가 두렵기만 했다.

“나는 봄을 바라는데, 혹시 겨울이 오면 어쩌지?”

그 알 수 없는 불안이 늘 나를 지배했고, 나는 그 안에 갇혀 있었다.


그러다 문득 깨달았다.

그건 아주 바보 같은 생각이었다는 것을.


계절은 내 선택과 상관없이 흘러가지만,

그 계절을 어떻게 살아낼지는 결국 나의 몫이라는 걸.

생각해보니 그리 추운 겨울날에도 내 인생은 봄일 수도 있겠더라.


그리고 나는 지금, 새로운 계절을 준비하고 있다.


어릴 적부터 나는 위인전을 좋아했다. 한국 위인전, 세계 위인전을 밤새워 읽었다.

그들에게서 무엇을 배우기 전에, 그저 책 속에 이름이 남아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부러웠다.

10대와 20대에는 자기계발서와 에세이에 빠져 살았다.

친구들이 소설을 즐길 때에도, 나는 뻔하디 뻔한 문장 속에서 더 큰 흥미와 위로를 찾았다.


그러다 나도 작은 바람이 생겼다.

위인전 속 이름은 될 수 없어도, 내 글이 누군가에게 위로가 되거나, 공감이 되어 조금이라도 남을 수 있다면 행복하겠다고.


하지만 늘 바쁘다는 핑계로 미루기만 했고, 그 꿈은 잊혀져 갔다.

이제 나는 멈춰 선 걸음을 다시 움직여, 온몸으로 새로운 계절을 맞이하려 한다.

그리고 인생 처음으로 내 이야기를 써 내려가려 한다.


이 글은, 그렇게 시작된 나의 첫 계절에 대한 기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