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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숭아뼈 채 못 닿은 살 따끔해 직시했더니
가당찮은 발놀림의 개미 하나 타고 올라온다
혼자 도착할리 없는 놈들이라 뒷걸음 해보니
두 발 이미 날쌔게 포위됐다
왼발로 오른편 일당을 짓이겼지만
왼쪽 다른 무리 오른발 향해 들이친다
뭘 바란 총공세인가 빼먹을 것 하나 없는데
그 6월 무언의 전투 기원 훑어보기엔
개미만큼도 치열한 적 없었다
바람 아니었어도 추락할 운명이었던 잎 수만 장
파도 같던 개미들의 땅을 차곡차곡 안고 있다
나를 덮어주소서 나무처럼 서 있었어도
숱한 낙하 중 단 하나도 날 보듬지 않았다
뭘 위한 에두름인가
바라본 것 하나 잘못이라 추궁하면 울어버릴 텐데
소임 다한 잎새 낙엽이 가루 돼 개미들의 토양 데우려 한다
네 발로 걸을 수 있다면 무작정 그 사이에 낄 수 있을까
서걱대는 발 넷 총총 강아지
그르렁거리는 날 지나는 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