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미
'개미'라는 생물(또는 집단)을 소재로 한 창작물들이 생각났다. 유명 소설인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개미>부터, 예전 EBSi에서 만들어졌던 '개미 시리즈' 등을 떠올려보면 개미라는 소재는 항상 인간을 위협할 정도의 지능을 가진 생명체라는 설정이었던 것 같다. 앞서 언급한 작품들보다 먼저 만들어진 이 개미 SF 역시 개미들이 진화를 거듭하여 결국 세계를 지배한다는 설정을 갖고 있다.
원제는 <Phase 4>인데, 아무래도 영화가 진행되면서 변화하는 네 단계의 상황을 의미하는 것이 아닌가 싶다. 인간보다 뛰어난 지능을 가진 개미라는 생명체가 포악한 인간이 만든 문명을 잠식한다는 스토리 자체는 그리 흥미롭진 않았다. 더군다나 영화 내에 음악적 효과라던지 이런 게 거의 없어서 지루하게 느껴지기까지 했던 것이 사실이다. 결말부에 나오는 반전 역시 뻔하지 않아서 좋긴 했으나 뭔가 연출적인 측면에서 맥빠지는 거 같아 엔딩 크레딧이 끝날 때까지 다시 결말 장면을 되짚어 봐야 했다.
당시 흥행에 실패했던 이유를 알 것 같다.
P.S. 오랜만에 개미 시리즈를 다시 감상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