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유데이 Feb 26. 2024

가장 아름다운 널  가장 아름답게 사랑해

 숱한 감정 속에 머물다가도 고요한 시간에 물끄러미 너를 바라보면 '사랑해.'라는 말만 남는다.

진한 여운을 남기는 그 세 글자는 이윽고 신기하게 여겨진다. 정말이지 신기한 건 너라는 존재일까, 아니면 사랑이라는 말일까.


 말간 얼굴이 영롱하기까지 하다가도 그게 아니라는 듯 휘저어내는 너를 바라보면, 나로서는 너를 어찌할 수 없음을 또 인정한다.


 어느 꿈에라도 너는 불쑥 나타나고, 거기서도 나는 너를 물끄러미 바라보며 또 '사랑해.'라고 밖에 할 수 없다. 너를 알아갈수록, 내가 존재하는 세상의 마지막 순간에는 결국 한 문장만 남을 거라는 확신이 든다. 신은 그래서 생명에게 생명을 보내며, 생명으로 생명을 다듬어가나보다.


하고 싶은 모든 말을 덜어내면 결국 남을 한 마디.

사랑해.

keyword
작가의 이전글 숨을 확인하는 일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