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부부는 휴일에 특별한 일정이 없으면
오후 세 시쯤 습관처럼 서.해.로 간.다!!
주로 드넓은 시흥갯골생태공원이나
전망 좋은 맛집이 많은 물왕호,
언제 가도 친근하고, 구석구석 보는 재미가 있는 인천대공원,
아니면 시화방조제를 지나 대부도로 하염없이 달린다.
서쪽은 대부분 한 시간 이내로 바다를 만나고
어딜 가든 멋진 저녁노을을 볼 수 있다.
오늘은 여름 내내 물놀이 인파가 몰리고
행사가 잦던 거북섬으로 향했다.
거북섬에 거북이가 있나 확인하고 싶었달까?
대부도 방향 시화방조제 초입에서 좌회전하면 바로 거북섬이 나온다.
오이도를 확장해 놓은 것도 같고,
배곧한울공원을 연장해 놓은 것도 같은 거북섬!
거북섬마리나엔 바다 위를 직접 거닐 수 있는
스릴 있고 전망 좋은 경관브리지가 있다.
바다 한가운데서 영화의 주인공이 된 것 마냥
석양을 배경 삼아 멋진 포즈도 잡아 보고,
특별한 이벤트를 계획해도 좋을 것 같다.
브리지를 구경하고 바닷가 주변을 걷노라면
전혀 예상하지 못해서 놀랍고 기분 좋은
어린왕자와 사막여우 포토존도 만날 수 있다.
2024년 b612 소행성은 거북섬인가?
뜻밖의 조형물은 잠시 우리를 동심으로 돌아가게 한다.
말 없는 어린왕자가 우리에게 말을 건다.
저절로 어린왕자가 되어 사막여우와 지는 해를 바라보게 된다.
분주한 일상에서 벗어나
바다와 저녁노을 보고 싶으면 서해로 달려 보자.
갈 때마다 노을 색이 달라 보이고
볼 때마다 울컥한다
거북섬엔 거북이는 없지만
어린왕자와 사막여우만 만나고 와도
충분히 기분 좋아지는 가벼운 드라이브 코스다.
오는 길, 오이도 선사유적공원에서 억새도 만나고
오이도 전망대에서 붉었다 서서히 넘어가는 지는 해를 담아 보자.
바다가 나를 호위 하는지,
내가 바다를 호위하는지 장엄한 기분이 든다.
서해는 드라이브 코스로 언제나 옳다.
오후 세 시쯤 서해로 떠나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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