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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 사진으로 그림 트리를 그리며~

문득 '저 나무에도 트리를 그려 볼까?'

by 따오기

갤러리 사진으로 그림 트리를 그리며


거리의 멋진 트리를 구경하고 돌아오는데, 어느 초등학교 담장의 키 큰 메타세쿼이아가 눈에 들어온다.

문득 '저 나무에도 트리를 그려 볼까?' 하는 장난기가 발동한다.


우선 나무 사진만 찍어 두었다. 그리고 하루가 지난 지금에야 출근길 만원 전철에서 갤러리 에디터를 활용하여 소박한 터치로 그림 트리를 완성한다. 다 그리고 보니 그림이 참 정직하다.


도화지가 아닌 폰 액정으로 사진 위에 트리 그림을 그리다 보니, 문득 초등학교 시절 동네 뒷산에서 작은 소나무에 오색실과 솔방울로 트리를 만들던 시절이 떠오른다. 워낙 시골이고 트리에 장식할 수 있는 것들이 고작 실 밖에 없었나보다. 그래도 실로 트리를 꾸밀 생각을 한 걸 보면 제법 낭만적인 어린이들이었나 보다.

간혹 청소도구나 마스게임하던 반짝이 총채 술을 뜯어서도 장식한 것 같다.


산과 들이 놀이터요. 나무와 흙이 놀잇감이던 그 시절이 생각나는 아침이다.

가진 건 없었지만 즐겁게 소꿉놀이 하던 코흘리개 친구들이 생각난다.


‘은숙아!, 정화야! 노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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