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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림트와 잠시 데이트라도 한 듯

오로지 한 작가의 작품에 몰입되는 황홀한 시간이다.

by 따오기

구스타프 클림트를 만났다.

<키스>와 <생명의 나무>로 각인된 화가,

노란 황금빛이 저절로 연상되는 화가.

전시를 보고 나오니 마치 찐한 데이트라도 한 것 같은 묘한 기분이다.


그의 화려하고 독특한 그림이 온 벽면에 파노라마처럼 웅장하게 펼쳐진다.

그림이 탄생된 이야기를 쉽고 재미있게 스토리텔링하여 들려주고,

그림과 어울리는 음악들이 마치 한 편의 영화나 음악회같이 감미롭게 다가온다.

오래전 작품을 몰입형 미디어아트로 재구성한 전시다. 그림뿐 아니라,시청각을 총동원하여 그림을 보여주고 들려 주며 그림을 움직이게 한다.

관객을 황홀경에 빠지게 하는 색다른 전시다.

오로지 한 작가의 작품에 몰입되는 황홀한 시간이랄까?


지난번 고흐에 이어 이번엔 클림트까지 그라운드시소 명동에서 미디어야트 전시를 관람했는데 선택에 후회가 없다. 오히려 다음에 다른 화가 작품이 소개되면 꼭 찾고 싶은 전시다.

토요일 마지막 타임에 관람해서 그런지 관객이 적어 여유롭게 관람했더니 더없이 좋았다.


이미 알려진 그림 외에도 다양한 천장화와 아테제 호수의 녹색 풍경화가 평화롭고 색다르게 와닿았다.

예술가는 시대를 불문하고 로지 자신을 찾아가는 외롭고 긴 정이 동반되어야 하나보다.

형식이나 제도를 타파하며 자유를 갈망하는 처절한 예술혼이랄까? 몸부림이랄까?

클림트가 말한 <예술은 당신의 생각들을 둘러싼 한 줄기 선이다>라는 문구가 인상 깊다.


클림트와 만난 50분!. 진한 키스라도 한 듯 황홀한 시간이었다

전시를 본 지 이틀이나 지났는데 아직도 여운이 감돈다.


그림을 공부하고 싶은 어린 학생들이 단체관람해도 좋을 전시다.

50분 동안 오로지 한 작가의 그림만 집중하게 하니 미술공부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전시다.




#클림트 #그라운드시소명동 #몰입형 미디어아트 #생명의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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