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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따오기 Oct 31. 2023

많이 바빴습니다.

제주 도서관대회와 짧은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1.

두루두루 많이 바빴습니다.

생각이 머리 위를 둥둥 날아다니는 기분이었달까?


제주에서 열리는 도서관대회 참석으로 출장을 다녀오고

대회 뒤로 친구들이 제주로 와줘서 여행을 짧게 하고

연이어 친구 딸 결혼식. 동창 모임. 아버지 기일. 딸 생일. 연이어 이벤트가 펼쳐지던 10월이었습니다.


어제야 2주 만에 요가원을 찾아 매트 위에서 요가 동작을 하며 잠시 저를 찾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요가원 창 밖으로 보이는 빠알간 산수유를 보고 가을이 깊었다는 걸 새삼 알았습니다. 


바쁜 게 나쁘진 않지만 너무 바쁨의 연속이다보니 생각이 둥둥 떠 있는 기분이 드네요.

생각과 함께 제 몸도 서 있는 것 같지 않고 오 센티쯤 떠 있는 기분이랄까?

이제 다시 제 자리로 돌아와야 할 것 같습니다.


제 개인 노트북을 며칠 만에 켜 보는지 모르겠습니다.

노트북 자판이 저를 기다렸을 것 같다는 생각까지 드네요.


그냥 딱히 할 말은 없지만...

사진 몇 장 올려 봅니다.


(도서관대회 이야기는 나중에~)


죄) 직원들과 도서관대회 대장정을 준비하던 날 아침 제주컨벤션센터에서^^  우) 사서를 강조하는 멋진 문구와 스타북스 커피^^



2.

사진을 너무 많이 찍었나 봐요.     

일도 많았고

이벤트도 많았고

즐거움도 많아 너무 사진을 많이 찍었나 봐요.     


사진 선택하다가 날 다 새겠어요.

sns에도 올리고

영상도 만들고

업무용도 나누고

함께 찍은 이에게도 보내느라

시간이 너무 많이 드네요.     


게다가 내 얼굴 잘 나온 거 골라야 하고

이왕이면 날씬한 거 골라야 하고     

뚱뚱하고 못 생긴 모습은 내가 아니라고 우기니 큰 일이에요.

왜곡된 모습을 나라고 착각하곤 하는 나.

대신 포토샵(뽀샵)은 안 하는데도 말이에요.     


사진은 각도가 중요하잖아요.

조명도 느낌도... ^^   


요 며칠 일정이 드라마틱하다 보니 갤러리의 사진이 수백 장이네요.

그 중 제대로 활용할 건, 채 스무 장이 안 될 텐데...     


오늘부로 사진 만지작 거리는 일은 종료하려고 합니다.

이미지로 영상으로 이야기하려다 보니 언어가 생각나질 않고

표현력이 줄어드네요.     

아이들한테는 매번 '책을 읽어야 한다'.

'글 쓰는 근육을 키워야 한다'고 잔소리하면서 막상 저는...


나이만 많이 먹었지 저도 행태는 완전 mz세대인가 봐요.

사고는 아닌데 행태가 말이에요.          





출장 날 아침!

숙소 주변을 산책하다가 묘한 향이 제 발길을 멈추게 하더라고요.

어딘가 자세히 살펴보니 금목서라는 나무의 꽃향기더라고요.

만리향이라고도 하는... 

누군가는 샤넬 no.5 향수가  만리향과 비슷하다고도 하던데...

만리까지 향이 풍기는 꽃이라니 당연히 제 발길을 잡았겠지요?

꽃 구경 한 번 하세요~


씨에스 호텔에서 점심을 먹었었는데 야외 벤치가 너무 멋지더라고요.

예전에 항공사 달력에서 보았던 풍경갔았어요.

정말 근사하지요? 저기 앉아 차 마시고 이야기를 나누면 꿈결 같으려나요?

구경만 해서..ㅎㅎ


제주로 내려와 준 고마운 친구들과 꿈같은 2박을^^


어쩌다 일찍 일어나 혼자 숙소 주변 산책을 하다가 무심코 찍은 영상입니다.(어설프지만 마음은 진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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