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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민들레 May 15. 2024

100%는 없다

나쁘기만 한 것도 좋기만 한 것도 많지 않다.

글을 쓰겠다고 할 때 나에게 마이너스였던 것은

관련 학과를 전공하지 못했다는 점.

이미 글쓰기로 실패한 적이 있다는 점.

사연을 풀자면야 한없이 늘어지는 이야기지만 결론을 요약하자면 그 두 개였다.


브런치 쓰기를 도전해 보라고 했을 때

나에게 플러스였던 것은

관련 학과를 전공하지 못했다는 점.

이미 글쓰기로 실패한 적이 있다는 점.


슬쩍 검색해 보니 브런치 작가 도전에 대해 콘텐츠가 있을 만큼 이것도 만만하기만 한 일은 아니었는데

오히려 모르니까 무식하게 도전할 수 있었고 실패했었으니 또 실패한다고 해도 달라지지 않는 결과가 도전에 힘을 실어 주었다.


같은 문장인데 나에게 마이너스로 갔다가 플러스가 되기도 한다.

이것뿐이랴.


연애할 때도 1시간씩 아이들과 통화를 끊어내지 못하던 신랑은 "뭐 저런 사람이 다 있어? "였지만

결혼 후엔 아이들의 학년에 맞춰 미리 본인 보직을 신청해서 커리큘럼을 알아보고 아이들의 질문에 답해주는 사람이 되었으니 "저런 남편도 다 있어!"는 소리를 듣는다.

신랑이 변했나? 아니다. 마이너스로 기울었던 추가 결혼이라는 판을 만난 것뿐.


한쪽으로만 100%가 없다는 것을 곰곰이 생각해 보면

브런치 작가가 됐다는 점도 마냥 긍정이지는 않을 것이다.

라이킷 수에 일희일비하고 안 써지는 글에 내가 왜 스스로 무덤을 팠을까 싶어지기도 할 테니.


기울어진 무게추가 알려주는 것 - 결과가 바뀌지 않는다면 판을 바꾸면 된다. 기울어진 무게 추는 그대로 두고 성공과 실패의 이름표 자리만 바꾸면 판이 바뀔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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