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과 겨울이 교차할 무렵이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계절성 인플루엔자, 즉 ‘독감’은 단순한 감기와 다릅니다. 고열과 근육통, 기침과 피로감이 수일간 지속되며, 특히 노약자나 어린이는 폐렴 같은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건강을 지키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바로 예방접종입니다.
서울 종로구는 국가예방접종 지원사업에 따라 일부 대상자에게 무료 예방접종을 제공합니다. 대상은 ▲만 65세 이상 어르신 ▲생후 6개월~만 13세 어린이 ▲임신부 ▲기초생활수급자 및 차상위계층 등이 포함됩니다. 무료 접종은 종로구보건소 및 지정 의료기관에서 가능합니다. 무료 대상자는 신분증 또는 증빙서류를 지참해 방문하면 별도의 예약 없이도 접종을 받을 수 있습니다.
무료 대상자가 아닌 일반 성인의 경우, 종로구 병·의원 기준 3만 원~4만 원대의 비용으로 접종이 가능합니다. 백신 종류(3가, 4가), 병원 규모, 예약 시기 등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으며, 일부 병원에서는 직장인 단체접종 할인이나 사전 예약 이벤트를 진행하기도 합니다. 백신 접종 후에는 15분 정도 병원에 머물러 이상 반응을 확인한 뒤 귀가하는 것이 좋습니다.
독감은 보통 12월에서 다음 해 3월 사이에 유행하므로, 접종은 9월 말~11월 초 사이가 가장 적절합니다. 백신을 맞고 약 2주 후부터 항체가 형성되기 때문에, 독감이 본격적으로 퍼지기 전에 예방을 완료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어르신이나 어린이처럼 면역력이 약한 사람은 가능한 한 일찍 맞는 것이 좋습니다.
대부분의 사람은 접종 후 팔의 통증이나 미열, 피로감 등 가벼운 증상만 겪고 자연스럽게 회복합니다. 그러나 드물게 알레르기 반응이나 신경계 이상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 즉시 병원을 방문해 진료를 받고, 의사 소견서와 진료기록을 확보해 두세요. 부작용이 지속되거나 중증 반응이 나타난 경우, 예방접종 피해보상 제도를 통해 치료비를 지원받을 수 있습니다.
예방접종 후 심각한 이상 반응이 발생하면 예방접종 피해보상 신청을 통해 보상을 받을 수 있습니다. 신청은 관할 보건소에서 가능하며, 의료비, 간병비, 사망 위로금 등이 지원됩니다. 피해보상을 받기 위해서는 접종일, 증상 발생일, 병원 진료내역을 증빙해야 하며, 질병관리청 심의를 거쳐 보상 여부가 결정됩니다. 예방접종이 국가예방사업에 포함된 경우라면 개인이 부담해야 할 금액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