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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물처럼 Feb 05. 2022

<2>딸아, 너에게 해줄 말 있어
-미래준비에 대해

너의 50세 때 모습을 상상해보아라

너의 50세 때 모습을 상상해보아라

“당신의 상상은 인생에서 앞으로 다가올 중력의 예고편이다.” 

딸아, 불세출의 물리학자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의 말이란다. 상상을 해야만 상상하는 미래가 열리고, 또 그런 미래를 열 수 있다는 뜻 아닐까 싶다. 물론 그의 말은 과학적 상상을 염두에 둔 것이겠지만, 상상은 누구에게나 아름답고 행복한 일이지.

그래서 아빠는 말한다. 20년, 혹은 30년 후 너의 모습을 가끔 상상해 보라고. 50세쯤 되겠지. 지금은 앞이 꽉 막혀있는 듯하고, 하는 일마다 힘들겠지만 성공한 너의 미래 모습을 상상해보면 절로 힘이 날 수도 있어. 괜찮은 기업의 유능한 임원, 당당함이 멋져 보이는 변호사, 이름이 꽤 알려진 작가…. 

네 나이라면 뭐든지 상상할 수 있어. 누구에게나 상상은 자유란다. 또 네가 상상하는 모든 것을 너는 이룰 수 있어. 


뚜렷한 목표는 가장 큰 경쟁력이다

딸아, 그런데 성공한 인생을 준비하는데 목표를 갖는 것은 더없이 중요하단다. 프랑스 철학자 미셸 드 몽테뉴는 “종착할 항구가 없는 사람은 그 어떤 바람도 도와줄 수 없다”라는 멋진 말을 남겼지.  

그렇다. 누구든 상상하는 미래의 어떤 지점에 손쉽게 도달하기 위해서는 구체적인 목표가 있어야 돼. 실천 가능하고 당장 행동에 옮길 수 있는 목표 없이 상상의 나래만 펴는 사람, 1년이 가고 10년이 가도 손에 아무것도 잡을 수 없을지도 모른단다. 몽상가가 이런 모습이지.

그런데 아직 뚜렷한 목표를 세우지 못했다고 해서 크게 초조해할 필요는 없어. 보통 사람들 다수가 그러니까. 하지만 지금이라도 목표를 세우는 건 중요한 일이지. 일찍 세울수록 더 큰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테니까 말이다.


세상에 직업과 직장은 무궁무진하게 많다

딸아, 우리가 가질 수 있는 직업과 직장이 얼마나 많은지 아니? 우리나라 직업사전에 등재된 직업의 종류는 2020년 기준으로 1만 6891개나 된단다. 미국은 3만 개가 넘고. 그러니 개별 직장은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많다고 봐야지.

그러니 직업을 선택하고 직장을 구할 때 가능한 시각을 넓혀서 구석구석 찾아볼 필요가 있어. 네가 전공한 분야에서만 찾는다면 아주 일부만 보는 셈이지. 세상에는 숨어있기에 우리가 잘 모르는 ‘꿀 직장’이 아주 많다는 사실을 알아야 해.

그리고 결코 짧지 않은 우리네 인생에서 굳이 한 가지 직업을 고집할 필요는 없어. 평소 취미로 즐기는 분야를 직업으로 발전시키면 삶이 훨씬 더 충만해질 수 있지. 지금은 배우고 익히는 시스템이 워낙 잘 돼 있기 때문에 두 번째, 세 번째 직업을 어렵지 않게 준비할 수도 있단다. 


아무도 가지 않는 길이 탄탄대로가 될 수도 있다

딸아, 로버트 포로스트의 유명한 시 ‘가지 않는 길’ 잘 알지? 그래, 모든 인생에는 사람이 지나간 흔적이 많은 길도 있고 적은 길도 있단다. 흔적이 많은 길은 넓지만 경쟁이 치열한 길이고, 적은 길은 좁지만 경쟁이 적은 길이겠다. 요즘 흔히 쓰는 말로 전자는 레드오션, 후자는 블루오션이지. 어느 길을 선택하든 다른 한 길은 포기해야겠지.

너는 어느 쪽을 선호하니? 아빠는 흔적이 적은 길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야. 약간의 도전의식, 모험정신만 있다면 장래성이 더 크다고 보기 때문이지. 아빠 주변을 살펴보면 흔적이 많은 길을 택한 사람은 그저 그런 인생을 살고, 흔적이 적은 길을 택한 사람은 아무래도 더 멋진 인생을 사는 것 같아.

어쩌면 흔적이 아예 없는 길을 택할 경우 훨씬 더 멋진 삶이 기다리고 있을지도 몰라. 탄탄대로 말이다.


기적을 바라지 마라

딸아, 너는 기적을 믿냐? 상식적으로 기대할 없는 수준의 행운이 갑자기 찾아오는 기이한 상황 말이다. 사람들은 흔히 자기한테 기적이 일어나기를 바라지. 기적을 바라는 것, 욕심이긴 하지만 그 자체가 나쁘다고 할 순 없어. 하지만 필요한 노력을 전혀 하지 않은 채 기적만 바란다면 절대 기적은 일어나지 않아. 

어떤 노숙자가 신에게 매주 복권 당첨의 기적을 달라고 기도를 했단다. 오랜 기도에도 결국 당첨이 안돼 신에게 불평을 했어. 신이 그에게 이렇게 꾸지람을 했단다. “너는 기도만 했을 뿐 복권을 한 번도 안 샀잖아. 당첨 안 되는 게 당연하지.” 딸아, 노력 없는 성공은 아예 바라지도 마라.

“우리는 삶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할 때 우리의 삶에도, 다른 이들의 삶에도 기적 같은 일이 일어날 수 있다.” 미국의 장애인 사회사업가 헬렌 켈러의 말이란다. 


시간이 없다는 건 언제나 핑계다

딸아, 미래를 준비하는데 시간의 중요성은 얼마나 큰지 모른다. 시간은 누구에게나 쉼 없이 흐르기 때문에 붙잡을 수가 없지. 되돌릴 수도 없고 말이야. 그래서 다들 시간을 황금보다 귀하다고 말하지.

그러니 너는 주어진 시간을 잘 관리해서 낭비 요소를 제거하는 요령을 익혀야 한다. 시간은 남에게 휘둘리지 않고 주체적으로 관리하는 게 중요하지. 빈둥빈둥 허비하는 시간 줄이는 것도 더없이 중요하고. 로마 철학자 세네카의 이 지적 음미해보면 좋겠다. “인간은 항상 시간이 모자란다고 불평하면서 마치 시간이 무한정 있는 것처럼 행동한다.” 

시간이 없다는 건 언제나 핑계일 뿐이야. 지금 이 순간 너에게 주어진 시간을 충실하게 보내는 것이 가장 중요해. 현재(Present)가 가장 소중한 선물(Present)이란 말도 있잖아.


공부는 평생 하는 것이다

딸아, 혹시 공부에 지치기라도 했니? 그래, 어릴 적 학교와 학원으로 내몰리며 쉬지 않고 책과 씨름했으니 지칠 만도 하지. 하지만 딸아, 공부는 학창 시절에만 하는 게 아니고 평생 해야 하는 것이야. 나이 스물이건 여든이건 공부하는 사람은 젊은이고 공부하지 않는 사람은 늙은이란다.

공부가 중요한 이유는 경험보다 얻는 것이 훨씬 많기 때문이지. “학습으로 1년 동안 배울 수 있는 게 경험으로 20년 동안 배우는 것보다 더 많다.” 영국 작가 로저 애스컴의 말이란다. 습득 능력이 뛰어날 때, 한 살이라도 젊은 때 애써 공부해야 하는 이유 아닐까 싶다. 

공부가 지겹다면 억지로 할 것이 아니라 즐기는 방법을 터득해야겠다. 참신하면서도 실용적인 분야 독서를 하거나 친한 사람들과 공부모임을 갖는 것이 좋은 예이다. 옛 성인들도 배우되 고루하지 말라고 했단다. 


경제 공부는 성공의 안내자다

딸아, 아빠는 네가 어릴 때 경제 공부를 시키지 못한 걸 내심 후회한단다. 아빠가 경제에 흥미가 없다 보니 너한테 까지 영향을 미친 거지. 누구나 평생 돈과 더불어 살아야 하기에 어릴 적부터 돈의 흐름을 배우고 익혀야 하는데 아빠는 그 점을 소홀히 했던 것 같아.

지금이라도 늦지 않아. 성공의 길, 행복의 길에 경제 공부는 필수라고 생각해. 성공의 안내자라고나 할까. 금융과 경제정책 전반에 대해 기본지식을 익힌 다음 투자하는 방법까지 배워야겠다. 주식투자를 조금씩 해보는 것도 좋겠다. 가장 효율적인 경제 공부법 아닐까 싶다. ‘가장 빨리 돈 버는 법’ 같은 제목의 경제 실용서를 가까이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겠다. 

경제신문 구독도 권하고 싶구나. 어려운 경제용어를 자연스럽게 익히고 경제 흐름을 신속하게 파악하는데 큰 도움이 될 거야.


역사 공부는 성공의 지혜를 준다

딸아, 로마 철학자 키케로는 역사 공부를 반드시 해야 하는 이유를 이렇게 표현했단다. “자신이 태어나기 전에 일어난 일에 대해 무지한 사람은 계속 어린아이로 남아 있는 것이다.” 이런 말 듣고도 귀 막으면 그만이겠지. 역사를 모른다고 살아가는데 큰 지장이 있는 것은 아니니까. 

하지만 역사를 알고 모르고의 차이는 사뭇 커. 역사란 과거와 현재의 대화라고들 하잖아. 동서양 과거사를 공부하다 보면 무궁무진하게 많은 성공의 지혜를 얻을 수 있지. 역사책을 읽는 자만이 승리한다는 말을 아빠는 믿어. 그 속에서 자신의 인생 롤모델을 찾을 수도 있거든.

역사 공부는 복잡하고 지루한 면이 있지. 그래서 하는 말인데, 굳이 통사(通史)를 읽을 필요는 없어. 역사 인물들의 평전이나 자서전을 가까이해보렴. 그 사람의 일생을 통해 그 시대를 손쉽게 파악할 수 있지. 


영어 공부는 하루 10분이라도 꾸준히 해라

딸아, 영어 공부 참 지겹도록 했지? 아직도 한없이 부족하다는 걸 느끼고 있을 게다. 우리말이 아니니 고생스러울 수밖에. 하지만 영어는 어차피 세계 공용어인 데다 무얼 하고 살든 조금씩은 필요할 테니 손 놓지 말고 꾸준히 공부해야겠다. 실용영어는 누구에게나 필요한 시대가 되었지. 간단한 생활회화에다 이메일 교환 정도는 어렵잖게 할 수 있어야겠다. 

영어공부도 나름 재미있게 하는 요령을 찾아보아라. 미국 드라마에 재미 붙여보는 것도 방법이지. 듣기 공부는 최고 아닐까 싶다. 미국 일간 신문을 하나 골라 홈페이지를 방문해 관심 분야 재미있는 기사를 자주 읽어볼 것을 권하고 싶구나. 

외국어는 뭐니 뭐니 해도 꾸준히 공부하는 게 중요하지. 굳이 공부란 느낌이 들지 않을 정도로, 아무리 바빠도 하루 10분이라도 공부하는 습관을 들였으면 좋겠다.


상식을 쌓기 위해선 뉴스에 익숙해야 한다

딸아, 일상에서 상식은 참 중요하단다. 상식이 부족한 자는 어딘가 덜 떨어진 사람처럼 비치거든. 사람들이 보통 알고 있거나 알아야 하는 기본 지식이 상식인데, 그걸 갖고 있지 않으니 어리석어 보이는 게 당연하지. 상식은 교양이 있고 없음을 평가하는 중요한 잣대가 되기도 하지.

상식은 다양한 지적 수준을 반영하지만 뉴스만 가까이 해도 기본은 확보할 수 있단다. 지적 수준이 높아도 뉴스에 둔감하면 상식이 부족해 보이지. 그래서 하는 말인데, 아무리 바빠도 주요 뉴스는 챙겨보는 게 좋겠다. 그래야 각종 모임에서 다른 사람들과 대화할 때 소외되지 않지. 정치는 뉴스의 왕이야. 정치에 관심이 없더라도 기본적인 소식은 알고 있는 게 좋아.

요즘 뉴스 보기가 얼마나 쉽냐. 스마트폰으로 주요 일간지 기사를 한꺼번에 읽을 수도 있지. 중요한 것은 관심이야.


메모하는 습관을 가져라

“느닷없이 떠오르는 생각이 가장 귀중한 것이며, 보관해야 할 가치가 있는 것이다. 메모하는 습관을 갖자.”

딸아, 이는 영국 철학자 프랜시스 베이컨이 한 말이야. 이 사람 말고도 메모의 중요성을 강조한 위인들이 참 많지. 성공학 연구자들은 메모 습관을 성공의 필수요소라고 말해. 아빠가 아는 사람들을 살펴봐도 성공한 사람은 대개 메모하는 습관을 갖고 있단다. 이들은 번뜩 떠오르는 아이디어, 처음 만난 사람의 신상 정보, 갑자기 접한 이색 스토리 따위를 곧장 메모하지.

어떤 항공사 스튜어디스가 이런 경험을 말했단다. “나는 1등석 칸에서 펜을 달라는 승객을 본 적이 없다. 그들은 모두 자신만의 필기도구를 갖고 다니는 것 같더라.” 메모는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지. 조금 귀찮지만 습관만 들이면 되거든. 너도 가방에 조그마한 수첩과 펜을 넣고 다니렴.


네 미래에 대한 투자는 주저하지 마라 

딸아, 너는 요즘 자기 계발을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니? 사람은 자신의 건강을 위해, 그리고 지적 성장을 위해 평생 몸과 마음을 단련해야 하거든. 주어진 현실에 만족해 즐기기만 하고 자기 계발 노력을 게을리할 경우 어느새 경쟁에서 뒤처져 있는 자기 모습을 발견하게 되지.

더 나은 너의 미래를 위해서는 너의 가치를 꾸준히 향상시켜야 해. 네 스스로 가치가 있다고 느낄 때 비로소 자신감이 생기며, 그래야 미래를 손쉽게 개척할 수 있단다 “나 자신에 대한 자신감을 잃으면 온 세상이 나의 적이 된다.” 미국 시인 랄프 왈도 에머슨의 말이란다.

헬스장 이용권 구입, 외국어나 자격증 시험공부를 위한 학원 등록, 대학원 진학 등에 들어가는 돈을 아까워하지 마라. 그것을 위한 시간 투자도 아끼지 마라. 자기계발이야말로 가장 확실한 미래 투자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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